반기문 "국회, 미세먼지 해결 위한 협조 부탁"

2019-05-17     안상태

[동양뉴스통신] 안상태 기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17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부탁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미세먼지나 기후변화 문제는 정파적 문제로 다뤄선 안된다"며 "이념이 개입된 것도 아니고, 과학과 기술을 동원해 어떻게 저감시킬지의 문제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지 않도록 황 대표께서 정치적인 지도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달 중 국민정책참여단을 구성해 내달 초 대국민 토론회를 열고, 9월 중 문 대통령께 정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 위원장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 대표는 "미세먼지의 국내 요인 중 아주 큰 부분은 탈원전"이라며 "원전을 가동하지 않고 석탄을 태우는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높이니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외 요인으로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40~75%를 차지한다"며 "어제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올해 중국과의 미세먼지 협력 대응이 약해진 것 같다고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정부는 중국과 미세먼지 대응을 원활히 진행했다. 추 중국대사도 양국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원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