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소방, 수색구조·긴급구조 종합훈련 진행

2019-05-29     최도순

[제주=동양뉴스통신] 최도순 기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제주소방서는 29일 오후 2시 30분 제주항 해상 및 육상일원에서 윈드시어로 인해 추진력을 상실한 여객기가 해상에 불시착하는 사고상황을 가정해 ‘여객기 해상불시착 사고 대비 수색구조 합동훈련’과 ‘제주 국제 여객터미널 테러 및 화재 등 복합재난 발생을 가정한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을지태극 연습기간에 유관기관의 복합적 상황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제주지방해경청 주관으로 실시하는 항공기 해상 불시착 사고와 제주소방서 주관으로 실시하는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복합 재난사고(대테러, 건물붕괴, 화재)가 같은 시간에 합동으로 시행됐다.

제주해경에서는 항공기 조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상황전파 및 유관기관 간 효율적 대응체계를 강화하고자 훈련을 계획했으며, 제주도, 제주지방해경청, 제주소방서,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 등 도내 13개 기관 및 단체가 참가했다.

또한 항공기 3대, 함선(함정, 관공선, 민간선박) 13척, RIB보트 6대가 훈련에 동원됐다.

특히, 도내 학생(국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한라대학교 응급의료학과)들이 실제로 훈련에 참여, 여객기 승객역할을 함으로써 해양사고 발생 시 승무원과 승객들의 올바른 사고 대처요령을 습득하고 체험했다.

이날 훈련은 여객기 해상불시착 상황접수와 함께 민·관 구조세력이 함께 출동해 해상 표류자를 구조하는 한편, 항공구조사가 여객기에 진입해 잔류 승객을 탈출용 슬라이드로 탈출시켜 구조선박에 편승, 육상으로 이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육상에서는 한국공항공사, 소방, DMAT, 보건소 등에서 임시구호소 및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구조된 인원에 대한 응급처치 및 병원으로 후송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대형국제공항이 위치한 제주지역에서 해양재난을 대비한 합동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유관기관의 임무와 역할을 재정립하고 항공기 사고대응 및 구조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인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은 “제주해역에서 발생 가능성이 있는 해양사고를 대비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확고히 하고 상황처리 능력을 향상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제주바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소방서는 소방관서와 유관기관, 단체와의 긴밀한 긴급구조 공조체제 구축 및 대형 복합재난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제주시, 해병대 9여단, 해양경찰 등 27개 기관, 426명, 장비 78대가 동원되는 대규모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소방서와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주관으로 실시하는 이번 훈련은 복합 재난 발생에 대비해 긴급구조통제단 중심의 재난현장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긴급구조 지원 기관·단체 간의 역할 분담과 협조체계 강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 대비 및 다수사상자 구급대응 강화에 중점을 두고 펼쳐졌다.

훈련 후에는 훈련 참여자들이 참석하는 사후토론을 통해 상호간 미비한 부분과 실제 재난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도출하고, 차기 훈련에 반영키로 했다.

이번 실제훈련은 ‘2019년 을지태극연습 제주지역 대표 실제훈련’이며, 을지태극연습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