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율, 45%대로 하락 왜?

2020-01-16     송영두 기자
문재인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5%대로 하락한 가운데 원인에 인사 논란이 지목됐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6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7%포인트 하락한 45.1%(매우 잘함 25.0%, 잘하는 편 20.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7% 오른 51.2%(매우 잘못함 39.8%, 잘못하는 편 11.4%)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감소한 3.7%였다. 

이는 지난 8일 단행된 청와대와 검찰 간 불거진 인사 논란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지난 13일 '조국 가족에 대한 검찰의 인권침해적 수사를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공문을 보내면서 '독립성 침해' 논란이 불거진 탓도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14일 이뤄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부동산·남북관계·검찰개혁' 관련 이슈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한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부정 평가(75.6%→81.4%)가 80%를 넘었고,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76.7%→75.7%)가 소폭 하락했다. 중도층(긍정 평가 43.7%→42.2%, 부정 평가 52.7%→55.2%)에서도 긍정 평가가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올랐다.

30대, 20대, 40대, 50대, 경기·인천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호남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해 7.3%포인트 오른 76.0%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부적절하다'는 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부동산 대책 관련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적절했다'는 응답은 49.1%,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41.9%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9.0%였다.

정당 지지율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4.1%p 내려 37.0%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1.1%p 오른 32.4%를 기록했다. 

새로운보수당은 5.3%로 3위, 정의당은 0.7%p 내린 4.8%로 4위를 기록, 순위가 뒤바뀌었다. 바른미래당은 1.0%p 하락한 3.7%, 민주평화당은 0.3%p 상승한 2.2%, 우리공화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1.5%로 집계됐다. 민중당은 1.5%, 대안신당은 1.1%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