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이국종+아주대 갈등 전말은?

2020-01-20     송영두 기자
유희석,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병원과의 갈등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박 장관은 20일 세종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상대를 돌봐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은 “모 일간지 기사 제목인 ‘세상을 다 구하고 싶은 의사 대 영웅 뒷바라지에 지친 병원’이 현 상황을 설명하는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면서 “양쪽이 다 열심히 했는데 양쪽이 다 지쳐 있는 상황으로, 법이나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지난해 이 교수가 주장한 의료비 부당 사용을 조사했지만, 아주대가 법과 제도에 어긋나게 행동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원 예산을 모두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데 쓰지 않고 일부만 채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아주대는 정부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규정된 이상의 간호사를 고용해 운영하고 있었고, 예산을 받은 후 기존 간호인력의 인건비로 사용했을 뿐 전용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아주대병원은 정부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법정 필수 인원 이상의 간호사를 채용해 운영하고 있었다. 정부 지원금 일부를 기존 간호사 인건비로 써도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이 교수는 병원이 기존에 채용한 간호사의 인건비는 병원이 부담하고 새로 응급 간호사를 더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교수가 그동안 모은 관련 공문을 보여주셨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 도와드려야겠다 해서 과장과 국장이 병원 측에 가 면담을 했지만, 아주대병원도 규정에 어긋난 게 없어 그 이상 도와주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권역외상센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센터를 둘러싸고 있는 전체 병원 체계가 같이 움직여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닥터헬기 미운영에 대해 “최근 독도 헬기 추락 사고를 계기로 동종 헬기 점검을 위해 중단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국종 교수는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 평교수로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