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정재호 "병 완쾌, 당 교묘히 탄압해"

2020-02-19     송영두 기자
정재호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을)은 19일 4.15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와 관련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위해 일을 하다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쓰러졌는데 질병과 장애를 이유로 공천 배제됐다"며 "불편한 신체를 문제 삼아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 이라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관위는 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을 전략공천지로 결정했다. 정 의원은 경기 의왕·과천을 지역구로 둔 신창현 의원에 이어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하는 두 번째 '컷오프' 현역 의원이 됐다. 그는 대표적인 친문 의원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2018년 9월 의정활동 중 과로에 따른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후 지난해 5월 의정활동에 복귀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장애와 관련해 "업무로 인해 장애인이 되었지만,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에 부족함 없이 그리고 큰 논란 없이 잘해 내왔다고 자부한다"며 "병은 완쾌되었고 후유증 역시 회복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어떤 차이도 차별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 우리 당의 강령 제11조의 내용"이라며 "저는 오늘 강령과 당헌을 위배한 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 의원은 "당을 위해 희생했으니 공천에서 특혜를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당은 교묘히 저를 위하는 척 모양을 갖춰 출마를 막고 정치활동을 탄압했다. 장애인을 위하는 척하면서 특정 인물을 공천하려는 당의 결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