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코로나 19 대응단계 '심각' 수준으로 격상

2020-02-21     오효진
이시종

[충북=동양뉴스] 오효진 기자 = 충북도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충북도는 대응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시종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19 확산으로 걱정이 큰 상황에서 지난 밤 사이 도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 중인 가운데 상세한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하기로 했으며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는 현재 격리해 검체 채취 중"이라고 말했다.

또 "터미널, 대형마트,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경로자, 어린이, 일선 의료인 등을 위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용품을 확보해 긴급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 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현재 경계로 운영 중인 대응단계를 심각 단계 수준으로 격상하며, 교육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마련해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첫 코로나 19 확진자는 증평군 소재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부대 소속 A(31) 대위이며 지난 20일 오후 1시께 발열(37.5도) 증상이 있어 증평군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한 결과 같은 날 오후 11시 50분께 최종 확진으로 판정받았다.

A 대위는 현재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되어,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 중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