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축제 행사용 물품 관리 '엉망'

플라스틱 자재, 햇빛에 노출시킨 채 폐교에 방치

2020-03-05     이영석
공주시가

[공주=동양뉴스] 이영석 기자=충남 공주시가 각종 행사를 위해 구입한 고가의 물품을 폐교에 방치하고 있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주시는 백제문화제와 석장리 구석기 축제에 사용된 행사용 플라스틱 자재(물에 띄우는 푼톤)를 빗물과 햇빛에 노출된 채 공주시 계룡면 내흥리 왕흥초등학교 폐교운동장에 방치해 놓은 상태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부 자재 중 부교를 설치할 때 사용하는 푼톤은 재질이 플라스틱 재질로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색이 변질되고 사용연한이 짧아져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곳 주민 A(65)씨는 "행사를 마친 후 일부 물품들을 창고 밖에 방치해 자재가 손상되는 등 다시 활용 시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담당 공무원들은 자재 및 물품관리에 하자가 없도록 보관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B(57·공주시 신관동)씨는 "플라스틱 종류는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게 창고에 보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혈세로 구입한 물품 및 자재들을 폐교에 방치하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공무원들의 직무유기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공주시 관계자는 "부교에 사용하는 푼톤은 대형크레인으로 운반하고 작업하기 때문에 창고에 보관하기가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폐교에 쌓아놓은 자재에 대해 포장을 덮어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