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부라보콘 '해태아이스크림' 1400억 인수

2020-03-31     송영두 기자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빙그레가 '부라보콘'으로 유명한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기로 했다.

빙그레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입주식은 보통주 100만주(100%)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결정될 예정이다. 

빙그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아이스크림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태제과는 매각대금을 활용해 일부 부채를 상환할 수 있게 됐고, 투자 여력도 확보했다. 

해태아이스크림는 해태제과식품이 올해 1월 1일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2019년 매출액은 1800억원대로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빅4 중 하나다. 13년 연속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인 '부라보콘'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롯데제과를 제치고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부동의 아이스크림 시장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가 28.6%로 1위, 빙그레가 26.8%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푸드와 해태아이스크림은 16%와 1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