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년 장기기증, 아름다운 별이 된 제주소년

2020-04-07     송영두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제주소년 장기기증 소식이 전해졌다.

제주에 사는 고홍준(9) 군이 지난 6일 심장과 간장,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해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한 것.

초등학교 4학년인 고 군은 누구보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던 소년이였다.

고 군은 지난 1일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곧바로 고 군은 제주대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고 군의 부모님은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고 군이 기증한 장기는 심장, 폐, 간, 신장, 각막 등이다.

심장과 폐, 간, 신장은 지난 6일 또래 어린이 5명에게 이식됐다.

각막도 조만간 대기자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고 군의 장례식장엔 7일에만 3백여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찾았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홍준이가 쏘아 올린 생명의 불씨는 7명의 생명을 살렸을 뿐 아니라 그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유가족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천사 홍준이에게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고 군의 빈소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지하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7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