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을 찾는 다양한 겨울새…70종 관찰

2020-04-23     허지영
(사진=시민과

[울산=동양뉴스] 허지영 기자=울산 태화강을 찾는 겨울새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태화강 본류의 겨울철 조류를 자체 모니터링한 결과 70종 13만5103마리가 관찰됐다고 23일 밝혔다.

주로 관찰된 종으로는 떼까마귀와 흰죽지, 청둥오리, 물닭, 붉은부리갈매기 등이었다.

울산을 대표하는 겨울철새 떼까마귀는 지난 2015년 5만5000마리에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만 마리가 관찰되다가 올해는 13만 마리가 확인됐다.

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계속 태화강을 찾다가 모습을 보이지 않던 기러기목 오리과 황오리도 5년 만에 다시 태화강을 찾아왔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희목물떼새도 황호리와 함께 모래하천에서 발견됐다.

조류 중 최강자 맹금류들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8호), 말똥가리는 매년 태화강을 찾아오고 있다.

새매(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천연기념물 제323-4호), 참매(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천연기념물 제323-1호) 등은 주간에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자주 출몰했다.

(사진=태화강

시는 태화강뿐 아니라 외황강 하구, 회야호, 선암호수공원, 대암댐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해 생태 자원 자료를 확보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EAAEP는 러시아에서 동아시아를 지나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이어지는 철새이동경로에 위치한 정부·국제기구·국제NGO 등 36개 파트너가 참여하는 국제기구이다.

국내에는 철원평야·천수만·우포늪 등 15곳이 가입돼 있다.

환경생태과 김혜정 주무관은 “태화강을 찾는 조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태화강과 주변 숲에 먹이가 충분할 정도로 생태계가 안정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