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민문화회관, 30년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으로 탈바꿈

도솔공원 이전 타당성 부족 결론 주차빌딩 신축까지 고려

2020-05-18     최남일
지어진지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건축된지 30년이 넘은 충남 천안시 신부문예회관이 인근 도솔공원 이전 대신 자체 리모델링 사업으로 사업추진이 변경된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신부문예회관은 지난 1987년 건축돼 노후된 건물로 정부의 생활 SOC 복합화 사업을 통해 인근 도솔공원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타당성 조사 용역까지 발주했다.

그러나 타당성 용역 결과 비용편익분석(B/C) 값이 기준 1에 못미치는 0.62로 나타나 최종적으로 사업 타당성 부족 판정을 받게 됐다.

타당성 부족 판정을 받게 된 주요 원인으로 막대한 사업비가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신부문예회관의 이전·신축 사업비는 당초 92억원으로 추산됐지만 공연장 건축단가를 적용하며 142억원으로 치솟았다.

또 완공한지 2년 밖에 안된 도솔광장에 대규모 공연장을 보유한 신부문예회관 이전·신축을 포함한 행복복합센터 건립시 현행보다 광장의 주차장을 대폭 확충해야 하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시민문화회관 공연장과 주변 주차장 확보 방안 등을 강구하는 대대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천안시 문화관광과 박상철 문화정책팀장은 “신부문예회관을 이전하는 대신 자체 리모델링을 통한 시설 개선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인근 조경부지와 사유지 등을 매입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도록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개관한 신부문화회관은 부지면적 3175㎡, 건축면적 4867㎡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998석의 대강당과 200석의 소강당, 전시실 3개소, 강의실 1개소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