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논란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 향년 100세로 별세

2020-07-11     송영두 기자
친일논란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6·25전쟁 때 주요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에 올랐던 백선엽 육군 예비역 대장이 10일 밤 11시께 별세했다. 향년 100세.

고인은 10일 오후 11시 4분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6·25 전쟁 때 경북 칠곡 낙동강 전선에서 벌어진 다부동 전투 승리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내가 앞장 서서 싸우겠다. 만약 내가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쏴라"며 도망치는 장병들을 막았던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이게 그대로 고인의 대표 저서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의 제목이 됐다.

1960년 대장으로 전역한 뒤, 외교관과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고, 장관 재직 당시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일제강점기 시절, 만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항일 독립군 토벌을 목적으로 했던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이력 때문에 친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