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끈질긴 협상 노력끝 축구종합센터 유치 예산 절감 이끌어 내

축구발전기금조성 5년 유예 등 59억원 예산 절감 프로축구팀 참가 1년 유예, 국가대표 경기 3년간 무료 유치 등

2020-09-22     최남일
박상돈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박상돈 천안시장이 취임 초부터 추진해왔던 대한축구협회와의 재협상을 통해 59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며 좋은 결실을 맺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4월 보궐선거때부터 대한축구협회와 맺은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이 지나친 유치 경쟁으로 천안시 재정이 과하게 부담됐다며 재협상 의지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특히 코로나19 성행으로 시 재정 압박이 심각한 만큼 현실적인 재협상 노력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결국 천안시는 22일 시 재정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으로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 협약 부속 합의서를 체결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천안시 축구발전기금 조성 5년 유예, 프로축구(K리그2) 참가 1년 유예, 국가대표팀 경기 연 1회 무료 개최, 유·청소년 전국축구대회 신설 및 10년간 운영 등이다.

시는 이번 합의를 통해 59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100억원에 이르는 축구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5년을 유예한 2025년부터 2034년까지 부담하는 것으로 재합의, 3억원을 절감했다.

이와 함께 2022년 프로축구 참가는 1년이 유예돼 50억원이 절감됐고 국가대표팀 경기 무료 유치로 3년간 6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예산절감 효과를 얻어 다행"이라며 "원활한 재협상에 임해준 대한축구협회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추후 축구종합센터의 원활한 건립에 행정력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는 축구센터가 건립되면 유·청소년 전국축구대회 신설과 리그 전 경기, 천안시 관내 개최로 10년간 경제 유발효과 3000∼4000억원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