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천안 업성저수지 주민들, 충남개발공사 수익사업 비난 집단 반발

민간개발 사업지에 수용 방식 도시개발 부당 충남개발공사 "개발 더딘 업성저수지 일원 후보지 개발 문제없다"

2020-10-28     최남일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충남 천안에서 가장 뜨겁게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업성저수지 주변에 느닷없이 충남개발공사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공공기관이 수익성을 노려 개발을 추구한다는 반발을 사고 있다.

28일 천안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충남개발공사는 업성저수지 바로 옆 부대동 416-1 일원 82만7834㎡ 면적에 ‘부성2지구 도시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최근 천안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충남개발공사는 사업제안이 통과되면 해당 토지 수용 절차를 통해 아파트 6163세대, 인구 1만5408명을 수용하는 도시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충남개발공사는 후보지 선정과 관련 “지역 균형발전과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 개발이 더딘 업성저수지 일원을 선정하게 됐다”며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업성저수지 주변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당지역 토지주와 주민들은 ‘가칭 부성2지구 부대·차암지구 개발 관련 대책위원회(위원장 이홍기)’까지 구성하고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은 이미 업성저수지 주변은 천안시가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또 한편에서는 민간개발 사업까지 한창 진행 중에 있는 만큼 충남개발공사 개입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미 민간개발 업체로부터 토지 대금 일부를 수령한 토지주와 민간시행사측은 사업 취소 소송전까지 고려하고 있어 오히려 이 지역 개발이 늦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토지주들은 다음 달 6일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면담 일정을 잡고 충남개발공사 부성지구 도시개발 사업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홍기 대책위원장은 “충남개발공사가 낙후된 지역을 외면한 채 민간개발이 진행 중인 사업에 느닷없이 뛰어들어 지역개발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공공성보다 수익성을 추구하려는 행태에 지역민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검토한 끝에 개발이 안 된 업성저수지 주변을 신규 사업지로 선정하게 됐다”며 “주민 불편과 불만이 없도록 사업을 원만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