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지역사회 유행 본격화, 3차 유행으로 판단"

2020-11-20     서다민
충남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정부가 현재 수도권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됐다며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계속돼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2주가 경과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19일 0시부터 2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3명 발생, 이 가운데 국내 발생 환자는 320명으로 지난 8월 28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수도권에서만 2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윤 반장은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한다면 지난 2~3월 이상의 규모로 전국적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면서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고, 특히 식사가 수반되는 회식 등은 마스크 착용이 곤란해 위험도가 높은 만큼 반드시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등의 이용은 삼가달라"며 이동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수능이 2주 채 남지 않았다"며 "올 한 해 어려운 역경 가운데 학업에 매진해 온 학생들의 노고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욱 노력해야 할 때인 만큼 각별한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인천은 코로나19 확산이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4일 늦은 오는 23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키로 했다.

지자체별로는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철원, 광주시, 전남 광양·여수·목포, 경기 고양, 경남 하동·창원 등 지역이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전남 순천은 이날부터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