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아산시의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 어필

"감수성이 없다면 대신해주는 사람들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2020-11-25     한미영
김미영

[아산=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 충남 아산시의회 김미영 의원이 세대교체가 되는 젊은 세대의 특성과 함께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개선에 대해 설명해 회의에 참석한 공무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5일 열린 제266회 아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김미영 의원은 인사말 이후 약 15초간 침묵을 유지했다.

김 의원의 침묵으로 본회의장은 한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고, 방청 중인 공무원과 의원들은 이 상황을 의아해하는 표정이었다.

상임위 회의시 자막방송이나 수화통역사 미배치로 알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의 입장을 알고, 장애 감수성을 조금이나마 높이고자 한 김 의원의 의도였다.

김 의원은 “잠깐의 시간이라도, 여기 계시는 분들이라도 장애인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함께 공감주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5분 발언을 열어보았다”며 “각 상임위 방송시스템에 대해 방송에 자막을 넣어달라고 건의한 적이 있으나, 실시간 자막을 내는 것이 시스템상 어렵고, 상임위 회의실에도 수화통역사분들이 배치될 수 있도록 알아보니 방송 장비가 필요해서 역시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정과 예산은 있지만, 그들을 위한 행정, 예산에 정작 가장 중요한 감수성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회적 약자를 직접 대면해야 하는 현장에서 자기 희생을 하는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 문제는 중요하다”며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정과 예산은 있으나 감수성이 없는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람들이며, 그분들의 중간역할 없이는 우리 사회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삶은 더 힘들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저임금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실수령액 월 160만원, 보건복지부 인건비 가이드라인 조차 따라가고 있지 못하는 현실에 놓인 사회복지사들에게 예산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에게 타인을 위한 희생적인 삶을 지속하라고 강요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그들에게 적극적인 행정으로 부족한 감수성을 채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5분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