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변이 바이러스, 전세계 유행 주도할 수도"

2020-12-29     서다민
권준욱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방역당국이 최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이 변이 바이러스가 언젠가 전 세계적인 유행을 주도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은 갈수록 어렵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9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발생 상황은 부정적 요소가 더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검사 양성률'과 '조사 중 비율'이 높은 점도 여전히 일상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3명의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으며, 이들과 기내에서 접촉한 17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진단검사를 확대했다.

또, 확진자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나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연구 개발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전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신규 감염 사례가 감소하고 있고, 재생산지수도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거리두기가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방증이고 국민들이 희생하고 단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