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 15일 개관…오늘부터 사전 예약

안방, 서가 등 복원, 각종 유품·사료 전시

2021-06-07     우연주

[고양=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제21주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오는 15일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의 사저는 지난 1996년 8월부터 1998년 청와대 관저에 가기까지 거주했던 곳으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위치한다.

고양시는 지난해 3월 사저를 매입하고 지난 1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으며, 거실·안방·서가 등 본채 1층과 2층 건축물을 보전했다. 또 내부에는 과거 김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가구 등을 그대로 남겼고, 본채 지하는 김 전 대통령의 전시 공간으로 조성했다.

별채는 김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 지향했던 평화·인권·민주주의 체험 및 교육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이재준 시장은 "이곳은 IMF 극복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 세계 기업인을 만나 투자를 일궈낸 역사적인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20년 넘게 방치돼 있어 가슴이 아팠다"며 "이제야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관에서 김 전 대통령의 다양한 삶의 궤적을 조금이나마 체험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역사적, 상징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양시는 홈페이지 내 별도의 예약창구에서 사전 예약 신청을 받고 있으며, 하루 3회 90분간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관람객을 회차당 8인 이하로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