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충남형 환승할인제’ 도입

2021-07-05     한미영
아산시청

[아산=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 충남 아산시가 전철·시내버스 환승할인제 도입을 추진해 지역 제한 없이 광역전철-시내버스 간 3회까지 환승할인을 받게 된다.

앞서 시는 천안시와 함께 전철·시내버스 환승할인 구축 협의를 진행하다가 견해 차이로 공동추진이 불가해져 ‘충남형 환승할인제’를 단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가 내년부터 시범 운영하는 ‘충남형 환승할인제’는 적용지역에 제한이 없으나 할인대상이 아산시민과 아산시 관내 대학생으로 제한되고,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천안형 환승할인제는 실시간 정산 방식으로 할인대상에는 제한이 없으나 적용지역이 관내로 제한된다는 차이가 있다.

‘충남형 환승할인제’의 경우 도민을 대상으로 발급된 교통카드로 기존 버스요금 할인과 환승할인을 동시에 받을 수 있고, 향후 도에서 시행 예정인 초중고생 버스요금 무료화 정책과 연계 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에서 이미 운영 중인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 부담이 적고, 관련 예산만 확보되면 내년부터 바로 도입할 수 있다. 환승할인에 대한 손실액도 광역과 지자체가 협약을 통해 나눠서 부담할 수 있다.

다만 수도권 시스템의 경우 모든 교통카드로 실시간 할인이 가능하지만, 충남형 환승할인제의 경우 별도 교통카드를 발급받아야 하고 후 정산 할인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

시는 충남형 환승할인제 도입을 위해 충남도 교통정책과와 구축 방안을 지속 협의하고, 토론회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아산시에 맞는 최적의 환승할인 제도를 구축할 방침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그동안 교통약자 및 수도권 통학 대학생들을 위해 전철-버스 환승할인제를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해왔다”면서 “장항선 복선전철화사업으로 도내 광역전철망이 확대돼 조만간 전철을 도 전체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환승할인제를 시·군별로 구축하기보다는 도를 중심으로 일원화된 제도를 만드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시스템을 이용하는 ‘충남형 환승할인제’를 구축하게 되면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도입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민에게 신속하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시민에게 보다 나은 교통복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