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지역 기자 ‘사망한 부친’ 돈 빼돌려…가족에 덜미

2021-10-18     윤진오
경북

[경북=동양뉴스] 윤진오 기자 = 경북 예천군 일간지 기자가 10여년 전 사망한 부친 통장 돈을 빼돌려 쓰다 덜미가 잡혔다.

예천지역 일간지 기자 신분인 A씨는 십수년간 지역 금융기관을 돌며 사망한 부친 명의로 된 통장 돈을 가족들 몰래 훔쳐 쓰다 최근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예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예천읍 내 금융기관 8곳을 돌며 사망한 부친 명의 통장에서 거액의 돈을 인출한 혐의(사기 등)로 지난달 말 검찰에 송치됐다.

지역 금융기관 직원 8명도 사기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지역의 일간지 기자로 활동하며 수백억대 재산을 보유한 인물로 알려져 지역 언론계와 지역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역 언론계 한 관계자는 “수백억대 재산을 가지고도 무슨 욕심이 많아 고인이 된 부친 신분증까지 도용해 범죄를 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예천경찰서 관계자는 “피해 금액이 수십억원 된다. 하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 건별 수사를 진행해 공소시효가 지난 부분도 있다. 지난달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