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들불’ 조심해야…충남, 최근 5년간 들불 화재 480건 발생

2~4월 67% 집중, 97%가 부주의

2022-02-22     서정훈
지난달

[충남=동양뉴스] 서정훈 기자 = 충남소방본부는 봄철 농번기를 앞두고 논·밭두렁 태우기, 잡풀 소각 등으로 인한 들불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22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도내에서 총 480건의 들불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시기적으로는 봄철(2~4월)에 전체 화재 건수의 절반 이상인 67%(323건)가 발생했으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67건(97%)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화재 원인은 쓰레기 소각 178건(38%), 논·밭 태우기 124건(27%), 담배꽁초 71건(15%), 태우고 남은 불씨 방치 42건(9%) 순이었다.

올해는 지난달 22일 금산군 복수면의 한 갈대밭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중 인접한 잔디(잡풀) 등으로 불씨가 옮겨 붙어 약 2만㎡가 소실됐다.

도 소방본부는 들불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산림 연접지에서의 농작물 무단 소각 단속을 강화한다. 또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에 대비해 산불진화장비 정비와 소화전·취수장 등 충분한 소화용수 확보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이나 인접지에서 불을 피우거나 불을 가지고 들어가는 경우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생활 폐기물의 소각 적발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오경진 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은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들불이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화재 초기부터 소방드론과 헬기 등 소방력을 적극 투입해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