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친환경 개체굴 고부가가치 수출품 육성

170억 들여 안정적 생산기반 확대…2025년 600억 소득 기대

2022-03-31     박춘배
김영록

[전남=동양뉴스] 박춘배 기자 = 전남도는 최근 새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으로 각광받는 개체굴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170억원을 들여 양식기반을 확대, 오는 2025년 어가소득 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개체굴은 맛과 향이 뛰어나고 무기질 영양분이 풍부해 현재 일반적인 형태로 양식하는 연승수하식 덩이굴보다 5~10배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전남지역 연간 생산량 150t 전량을 중국, 대만, 홍콩에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개체굴은 양식 초기 시설비가 많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172억원을 들여 50개소의 친환경개체굴 양식장 시설을 지원하고, 현재 43㏊의 개체굴 양식장을 오는 2025년 5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업어가, 귀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개체굴 종자배양 등 양식기술 교육을 확대하는 등 전문 기술 습득도 지원한다. 개체굴 양식장이 밀집한 지역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출용 패류 생산 지정해역으로 관리해 수출도 늘릴 계획이다.

개체굴은 껍질을 벗기는 박피작업이 필요 없어 어촌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으로 인기가 높다. 양식 과정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부표량도 현저히 줄어 해양쓰레기 발생 억제 효과도 뛰어나 환경친화적 양식이 가능하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개체굴이 전남 양식어가의 새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5년부터 매년 5000t 이상을 생산, 600억원의 어가소득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