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강동 주민 74만명 쓰는 수도관 교체…2028년까지

2022-07-13     허지영
서울시

[서울=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서울시가 송파·강동 지역 주민 74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대형 노후 수도관을 2028년까지 순차 정비한다.

서울시는 내달부터 2028년 10월까지 1686억원을 투입해 광암수계 배수관로 24㎞를 정비한다고 13일 밝혔다.

광암수계 배수관로는 경기도 하남시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서 생산된 하루 평균 22만t의 수돗물을 서울 송파·강동 일대 등 38개 동에 공급하는 대형 수도관이다.

그동안 공급량에 비해 관로 규격이 커 수돗물의 유속이 낮아질 우려가 있고 또 1979년 부설돼 오랫동안 사용한 만큼 체계적으로 교체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는 광암아리수정수센터 수계인 잠실계통(~한국가스안전공사)과 오금계통(~봉은배수지) 2개 계열의 배수관로와 정수센터 내 구내배관을 합쳐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총 24㎞를 3개 공구로 나눠 2028년까지 정비하며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안전하게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1공구, 2공구, 3공구 순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먼저 내달 착공할 강동구 풍납사거리에서 강남구 한국가스안전공사까지 7.6㎞ 구간,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서 하남 서부초등학교 입구까지 1.3㎞ 구간을 합친 총 8.9㎞를 정비하는데 828억원을 투입한다.

2026년부터 착공할 2공구는 8호선 몽촌토성역~삼성동 봉은배수지 5㎞ 구간으로 총 360억원이 투입된다.

2026년부터 착공할 3공구 하남 서부 초등학교~풍납사거리 10.1㎞ 구간에는 총 49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도로굴착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공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신관삽입공법(PIP)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시는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안전하게 공사하기 위해 광암정수센터 공급지역을 암사정수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