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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군, 트리폴리 입성..."카다피 아들 생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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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군, 트리폴리 입성..."카다피 아들 생포"
  • 정지영
  • 승인 2011.08.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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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측의 거점인 수도 트리폴리 대부분을 장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반군은 자신들이 트리폴리에 입성했으며 카다피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TV는 반군이 트리폴리 녹색광장을 장악했다고 보도했으며, 주요 외신도 수백 명의 반군이 트리폴리 외곽 정예부대를 격퇴하고 트리폴리에 입성했다고 전했다.

반군 측은 또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인 알-사디를 생포했다고 밝혔다.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이날 벵가지에서 알-자지라 TV와 인터뷰를 갖고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이 붙잡혔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형사재판소(ICC) 측도 알-이슬람의 생포 사실을 확인했다. 알-이슬람은 카다피 후계 1순위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반군은 트리폴리 입성에 성공한 후 이날부터 카다피 축출을 위한 최후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카다피는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혔다.

카다피는 리비아 국영TV가 이날 밤 방송한 녹음연설에서 "우리는 결코 트리폴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트리폴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비아 반군이 트리폴리에 진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방 측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카다피 정권은 분명히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도 성명에서 "카다피의 시대는 며칠 남지 않았다"면서 NTC가 '포스트 카다피' 체제 수립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중의소리=정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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