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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대부업 인수한 웰컴·OK저축은행, 신용대출 고금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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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대부업 인수한 웰컴·OK저축은행, 신용대출 고금리 여전
  • 남경문
  • 승인 2014.10.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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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김기준 의원,"금감원 관리감독 철저히 해야"

[부산=동양뉴스통신] 대부업체가 인수한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신용등급이나 상환능력에 상관없이 최고금리를 일괄적용하던 대부업 영업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들은 금융위원회에 인수전 대부업체 우량고객을 저축은행 고객으로 전환유도하겠다고 보고했지만 금융소외자 등을 대상으로 고금리 배짱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금융감독원에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이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 공시되어 있는 서울지역 저축은행 금리대별 신용대출 취급 현황자료를 파악한 결과,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25~30%미만 고금리의 대출비중이 전체 신용대출에 각각 99.6%, 99.9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고금리대인 신한저축은행(45.84%), 예가람저축은행(28.9%),하나저축은행(35.26%),SBI저축은행(25.4%) 등보다 매우 높은 수치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크레디라인대부(주)에서, OK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 원캐싱, 미즈사랑 등을 보유하고 있는 APRO서비스그룹대부(주)에서 각각 인수한 저축은행이다.

김기준 의원은 "금융당국이 국회에서 문제점을 계속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하면서 기어코 대부업체들에게 인수시켰다"고 지적하며 “대부업 인수 저축은행들도 금융당국에 제출한 ‘건전경영 계획서’ 내 ‘신용대출금리 29.9% 이내 운용’하겠다던 기준을 상한금리가 아닌 일괄 단일금리로 운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반대에도 금융당국이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길을 터주면서 ‘대부업 비중을 줄여가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처럼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은 승인조건에 이 계획서 이행여부를 매년 보고받도록 되어 있으며 이를 어길시 주식처분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금감원은 이 두 저축은행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부업 계열의 저축은행의 대부실적이 대부업체 인수후 크게 늘어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 월별 대부실적에 따르면 OK저축은행 인수 후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신규대출액은 2,300억원으로 인수전보다 142배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웰컴 크레디라인이 인수한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신규대출액은 15배 늘어났다. 

한편, 대부업체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 상충 방지계획'에 따르면 ▲ 향후 5년간 대부잔액을 40% 이상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을 폐쇄 ▲대부잔액 레버리지 비율(자기자본 대비 대부잔액)을 3.5배 이내 운영 ▲대부업체 우량고객 저축은행으로 유도 ▲대부업 광고 비율 매년 20%이상 감축(3년간) ▲저축은행 자기자본비율(BIS·2013년말 현재 11.16%) 이상 운영 ▲신용대출 금리 29.9% 이내 운영 ▲저축은행 대출채권의 계열 대부업체로의 매각금지, 저축은행 고객의 대부업체로의 알선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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