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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인프라 드디어 '공론화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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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인프라 드디어 '공론화의 장'으로
  • 김재하
  • 승인 2014.10.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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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도민설명회, 수렴된 도민 의견 정부 용역에 반영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기존 공항을 키우느냐, 아니면 제2공항을 건설할 것인가 등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안에 대한 도민설명회가 22일부터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도청 대강당에서 제주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 추진협의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 이어 오후에는 도 산하 5급 이상 모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설문대 문화센터에서 개최된다.

범도민 추진협의회는 상공회의소, 관광협회, 여성단체협의회, 재외제주도민총연합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단체장 4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행정시와 읍면동을 돌며 설명회를 내년 3월까지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설명회를 꼼꼼하게 치르는 것은 공항인프라 확충 방안과 관련한 의견과 주장이 도내에서도 너무 엇갈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10억원을 들여 21일부터 시작된 타당성용역의 결과에 따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안이 결정되도록 돼있다.

용역이라는게 기술적인 연구와 검토외에도 지역의 여론이나 주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에서 한 방향을 설정하는게 상당히 유리하다는게 제주도의 판단이다.

특히 용역이 내년 10월까지 마무리되지만 대부분 용역 초기에 방향이 설정되는 관례상 가능한 빨리 도민들의 통일된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우선 이번 설명회를 통해 지금까지 추진경위와 제주항공수요조사연구용역결과, 인프라 확충 추진(안)에 대한 장단점 분석비교, 실행방안 등을 자세히 알리고 공항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에 대한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주 공항인프라확충 왜 필요한가, 제주공항 현주소는 어떠한가, 해외공항에서 찾을 시사점 등은 무엇인가 등 도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자세하고 명쾌하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이와 함께 공항인프라 확충을 위한 최적의 대안 마련을 위해 전문가를 중심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이미 구성된 전문가워킹그룹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내년 3월까지 종합한뒤 통일된 확충 방안을 수립하고 정부에 건의함으로써 일종의 '압박 카드'로 제시하겠다는 의도다.

원희룡 지사도 이날 설명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공항이나 제2공항 신설 중 어느 방안이 보다 합리적이고, 제주 미래가치에 맞을 지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도민설명회를 토대로 하나로 모아진 도민들의 뜻을 중앙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지사가 특정 방안을 미리 설정해 놓고 여론 몰이를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원 지사는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솔직히 공항파급효과, 재원 조달, 기술적 문제, 소요기간 등 기존공항 확장이나 제2공항 건설 모두 다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설명회를 통해 수렴된 결과는 국토부가 현재 진행중인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에 반영될 것은 확실하다"며 "이미 국토부와도 의논이 된 상황이며 또한 공동 결의도 돼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도민들이 공항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인 관심과 결집된 의견을 한데 모으는 것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과 별도로 대도민 담화문을 통해 "제주공항의 미래에 대한 결정은 최종적으로 제주도민에게 달려있다"며 "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 불필요한 갈등은 최소화하면서 객관성, 합리성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도민설명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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