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7:09 (목)
서울시, 5개년 ‘마을공동체 기본계획’ 발표
상태바
서울시, 5개년 ‘마을공동체 기본계획’ 발표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9.11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 마을공동체사업을 희망하는 주민들은 은평구 舊국립보건원 건물에 마련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면 사업계획수립부터 교육, 실행까지 종합적인 안내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센터의 교육프로그램과 지원으로 양성되는 ‘마을활동가’는 청년, 퇴직자, 여성 등의 일자리 모델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또 주민들이 언제나 모여 머리를 맞댈 수 있는 ‘10분 내 커뮤니티 공간’도 주민 신청으로 조성할 수 있으며, 마을경제 활성화의 견인차가 될 ‘마을공동체기업’도 본격적으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주민 주도의 사람가치 회복’을 위해 핵심적으로 추진 중인 마을공동체 사업을 종합 지원할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를 11일 개소하고, 5개년 중장기계획인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개소식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성백진 부의장, 마을활동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현판 제막식과 마을 지도 퍼포먼스 등의 식순으로 진행됐다.

센터 운영을 담당할 민간위탁 기관으로는 ‘(사)마을’이 선정, 26명이 상주해 마을공동체사업에 대한 안내와 교육, 컨설팅과 실행의 전 단계를 지원하고 공공-민간 가교 역할도 수행한다.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은 3대 과제, 창의적 마을 활동가 양성, 청년 및 여성 활동과 역량 활용,공동체문화 조성, 이웃 돌봄 활성화, 마을경제 활성화 등 10대 전략으로 구성된다.
 
3대 과제는 ‘마을사람 키우기’. ‘마을 살이 함께 하기’, ‘새로운 민관협력 만들기’가 주요 골자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계획 수립을 도와주는 일부터 마을활동가 양성을 지원하는 일, 주민들이 모여서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운영 계획 등 마을공동체 사업을 구체화하려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한 기본적인 지원계획이 담겨 있다.

특히 센터는 올해가 마을공동체 육성사업 초기단계이므로 마을활동가 양성과 마을계획 수립 지원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종합지원센터에 ‘마을아카데미’를 설치, 무료로 운영되는 이론+현장실습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2017년까지 ‘마을활동가’ 3,180명을 양성한다.

현재 마을에서 활동 중인 마을활동가는 310명 정도다. 시는 연말까지 190명을 추가 양성, 2013년엔 400명, 2014년엔 480명을 추가 양성하는 등 연차별로 확대해 나간다.

마을활동가는 마을에 살며 주민과 소통하고 생각을 모아내는 전문가로서, 서울과 같이 공동체 활동이 초기단계에 있는 대도시에서 공동체 형성의 물꼬를 터줄 핵심 주체라 할 수 있다. 여기엔 주로 청년, 여성, 은퇴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는 현재 다양한 재능으로 공동체 활동 중인 2030 청년들을 활용, 마을에 기반을 둔 청년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청년이 마을활동가로 팀을 이뤄 사업을 하는 경우 매년 총 50개 팀씩 1년 동안 각 1천만 원 상당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센터는 이렇게 양성되는 마을활동가 등을 중심으로 당장 올해부터 100개, 2017년까지 975개 마을의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또한 재정지원도 이뤄진다. 주민이 마을사업 제안서를 작성해 연중 언제나 종합지원센터로 신청할 수 있으며, 센터는 심사를 거쳐 1개 마을당 100만원~600만원을 지원해 계획 수립을 돕게 된다.

이와 함께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부터 생활권내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적극 개방하여 718개 공간을 마을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는 공동체 형성이 어려운 대도시 여건,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 경험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 ‘부모커뮤니티 사업’과 같이 작고 쉽고 재미있는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부터 시작해 공동체문화를 단계적으로 전파·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모커뮤니티 사업’은 지역 내 자녀문제 해결을 위한 부모모임 및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마을에 가장 오래 머물면서, 이웃과의 만남이 활발한 여성들의 역량강화 효과도 함께 기대된다. 1개 모임 당 5백만 원 내외로 지원된다. 2017년까지 총 1,010개 부모 모임에 61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협동조합적 원리’를 적용한 ‘마을공동체기업’에 대한 지원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시는 올해 자치구별 1개소씩 25개소를 지원하고, 2017년까지 700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사업 전 단계를 지원하는 중간 지원조직으로서, 시민 입장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꾸려질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의 이용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는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이웃의 삶을 돌보는 문화를 조성하고 시민 중심의 자치·문화·경제활동이 순환하면서 일정 수준의 자족이 가능한 삶의 틀을 고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