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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숙인 참여 ‘민들레 예술문학상’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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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숙인 참여 ‘민들레 예술문학상’ 제정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9.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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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와 공동으로 전국 최초 노숙인과 일반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민들레 예술문학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민들레 예술문학상’은 노숙인들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어려움과 다양한 정서들이 문학에 녹아나 노숙인 스스로 자존감을 세우고, 시민들 역시 문학을 통해서 노숙인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고 시는 밝혔다.

재정 첫 해인 올해 주제는 ‘집이란’ 혹은 ‘집이 없다면’이다. 노숙인이 참여하는 최초의 문학상 제정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민들레 예술문학상’은 주거취약계층이 참여하는 '공모1'과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일반인 분야인 '공모2'로 나뉘어 진행, 참가자는 이를 주제로 시, 수필, 사진 3가지 장르 중 선택 작성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은 오는 10월15일까지 1개월 간 응모가 가능하며, 이메일 혹은 우편, 온라인(www.munjang.or.kr)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접수된 작품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사를 거쳐 공모부문별로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우수상 6편 총 10개 작품을 선정한다.

수상자 10명에게는 서울시장 명의의 상장 및 상패를 수여하고, 공동주최자인 빅이슈코리아가 대상 15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이 참여하는 '공모1'의 수상자에게는 주거복지재단과 협력해 매입임대주택을 제공, 시상금은 임대 주택의 임대보증금으로 활용된다.

또한 노숙인 등 취약계층이 문학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모기간동안 노숙인 시설대상으로 ‘민들레 창작특강’도 실시한다. 특강은 이혜경 소설가, 김기택 시인 등 중견작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주 1회씩 총 4회 워크숍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시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되는 ‘민들레 예술문학상’을 기념하기 위해 25일오후 7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내 인생의 힘이 되어주는 시’를 주제로 정호승 시인의 특강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와 한국 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문학포털사이트 ‘사이버 문학광장’(http:// www.munjang.or.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이번 민들레 예술문학상 공모전이 참여하는 노숙인들은 삶에 대한 의지를 키우고, 일반시민들은 노숙인의 삶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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