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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물류기본계획’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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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물류기본계획’ 공고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9.19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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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물류시스템 발전 방향 제시
서울시가 차도나 보도 상에서 물건을 화물차에 실으면서 교통 정체를 일으키고 보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물동량이 발생하는 건축물 내 ‘화물조업주차공간 확보 의무화’를 추진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비롯해 6개 분야·총 27개 단위과제를 담은 ‘서울시 물류기본계획’을 수립해 20일 공고한다.

‘서울시 물류기본계획’은 물류정책기본법에 따라 향후 10년을 목표로 5년마다 수립하도록 돼있는 법정계획으로서 시는 서울의 사회·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물류체계 완성을 위한 장기비전을 제시하고, 중·장기 계획 및 실천방안을 수립한다.

‘서울시 물류기본계획’은 국가물류기본계획과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서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녹색성장’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마련했으며, 친환경·고효율의 서울형 물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물류란, 물적 유통 물품을 적은 경비를 들여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원하는 장소에 때를 맞추어 보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 곧, 자재 및 제품의 포장·수송·하역·보관·통신등의 활동을 말한다.

이번 기본계획은 도시물류기반강화·지속가능한 물류체계구축·도시경제활성화 지원의 3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물류기반시설확보·물류환경개선·친환경 및 공공물류·산업지원 물류·도시물류 경쟁력·물류 소프트 인프라 등 6개 분야, 27개 단위과제로 구성됐다.

단위과제 중 주요과제는 ?물동량 발생하는 건축물 내 화물조업주차공간 확보 의무화 ?노후화된 서부트럭터미널과 동부화물터미널 재정비 ?지역 중심 도시형 물류공동화 추진 ?지하철 네트워크 활용한 ‘그린 물류시스템’ 추진 네 가지다.

첫째, 도로 상에서 물건을 화물차에 싣고 내리면서 시민을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건축물 내 화물조업주차설치기준’ 마련을 추진해 건축물 내 화물조업주차공간 확보를 의무화한다.

그동안에는 대부분의 차량이 높이제한으로 인해 화물차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기 힘들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도로에 차를 세우고 화물을 싣는 경우가 많아 주변 교통흐름과 시민 보행을 방해 해 왔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시내 건축물의 용도별·면적별·시설별로 화물조업주차현황과 물동량 등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주차장법 등 관련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건축물 내 화물조업주차구획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주차장법 등 관련 법령에 화물조업주차장 설치기준, 위치 및 동선체계, 조업관련 시설물 설치 규정이 정해져야 한다.

둘째, 서울시는 노후화돼 주로 화물차의 주·야간주차 용도로 사용중인 서부트럭터미널(양천구)과 동부화물터미널(동대문구)을 현대화해 지역물류거점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재정비방향을 제시한다. 이렇게 되면 집·배송 및 화물보관까지 가능해진다.

서울에는 서초구(한국화물터미널), 양천구(서부트럭터미널), 동대문구(동부화물터미널) 등 총 3개의 물류터미널이 있으며, 이 중 한국화물터미널은 현재 재정비 추진 중에 있다.

서울시는 화물터미널 재정비를 통해 홈쇼핑 등 전자상거래 증가로 소량·다품종운송으로 변해가는 물류체계와 양천구 주변 아파트 단지 신축 등으로 인한 주거지화에 부합하는 물류시스템 환경을 만들계획이다.

셋째, 교통정체가 심한 지역의 건물 군(群)을 블록으로 지정하고 한 곳에 집배송센터를 설치해 택배사에 상관없이 공동으로 배송하는 ‘도시형 물류공동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건물 및 지역에서 발생·도착하는 화물은 택배사별로 개별 처리하고 있어 화물차의 통행량 및 거리가 늘어나 교통정체 및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도시형 물류공동화’는 차량의 운행대수 및 거리를 줄이는 횡측 물류공동화와 각 건물내부에 물품접수 및 보관시설을 설치해 물류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종측 물류공동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초고층 건물 군을 포함한 블록의 설정, 집배송센터 확보, 택배업체 선정 및 공동수송 협의 조건 설정, 건물 내 보관시설 확보 방법, 비용 산정을 포함한 지원사항 등 시범사업을 위한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물류공동화가 실시될 경우, 택배업체별 개별배송에서 공동배송으로 전환돼 물류비용 등 사회적 비용 절감과 화물차 운행 감소로 인한 대기환경 개선 등이 기대된다.

넷째, 시는 도시 지하철 네트워크를 활용한 ‘그린 물류시스템’을 구축을 추진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교통정체 및 대기오염 문제를 해소한다.

현재 도시 내 물류운송은 주로 차량을 이용하고 있으나 사회경제발전으로 물동량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화물차 통행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철네트워크를 활용한 ‘그린 물류시스템’은 물류수요·품목, 보관·배분·환적·배송을 위한 시설 및 장비, 기업간선물류 또는 국가철도망과 연계된 광역물류를 처리하기 위한 물류거점 확보 등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지하철 네트워크로 인해 육로수송의 한계를 넘는 미래의 물류시스템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시는 도시철도공사에서 지하철을 물류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를 수행중이며, 지하철이라는 공공인프라를 통해 녹색물류, 중소기업물류활성화, 수익사업의 투명성 등 기업과 시민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서비스모델을 장기간에 걸쳐서 구축할 계획이다.

천정욱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10년 후를 내다보는 서울시 물류기본계획을 통해 사회적 비용 절감, 대기오염 감소, 교통정체 해소 등 3개 효과를 기대한다”며, “기본계획을 발판삼아 변화하는 서울의 환경에 걸맞은 도시물류시스템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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