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14 (금)
(건강칼럼)겨울타는 고혈압, 합병증 주의해야
상태바
(건강칼럼)겨울타는 고혈압, 합병증 주의해야
  • 남경문
  • 승인 2014.12.04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부민병원 순환기내과 박병조 부장

12월에 접어들면서 한파와 폭설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날씨가 점점 추워질수록 더욱 발병률이 높은, 그야말로 겨울타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고혈압이다.

갑작스럽게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데, 이 때 신체 구석구석까지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에서는 더 많은 피를 만들어내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내온도가 1℃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1.3mmHg, 이완기 혈압이 0.6mmHg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영하의 날씨를 기록하고 있는 요즘과 같은 때에는 특히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성인병 고혈압,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는 30세 이상 성인 기준 약 30% 정도에 육박할 정도로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60세 이상의 경우 전체 인원의 절반이상을 넘어서는 정도의 비율이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는 등 이로 인해 발생되는 국가적, 사회적 손실 또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고혈압은 단순히 질환을 보유한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 혹은 질환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아

니라 고혈압으로 인한 여러가지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대표적인 고혈압 합병증으로는 뇌경색,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과 심근경색증,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들 수 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전체 뇌혈관, 심혈관 질환의 기여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전체 뇌혈관 질환의 약 35%, 심혈관 질환의 약 21%가 고혈압에 의해 발병될 정도로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합병증은 갑자기 발생되며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은 물론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합병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 혈압관리가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망막 출혈을 비롯한 시력 소실이 일어날 수 있으며, 만성 신부전증과 같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합병증 또한 동반될 수 있다.

#생활 습관 개선과 올바른 약물 치료가 필수 

고혈압은 유전적인 요인으로도 발병될 수 있지만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생활습관병’이라 불린다.

특히 고혈압 환자 중 자신의 몸무게가 과체중이라면,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중감량은 혈압수치를 낮추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염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에도 혈압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하루에 소금을 약 10.5g 정도를 섭취한 사람이 염분 섭취량을 절반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평균 4~6mmHg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 된다.

고염도 식단은 지양하고 조금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만약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혈압 수치가 낮아지거나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약물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고혈압 치료를 위한 여러 종류의 약물들 가운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병과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확실히 파악하여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며, 의사가 제시하는 복용량과 횟수 등을 올바르게 지키는 것이 고혈압 치료의 지름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