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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硏, 무릎 관절염 뜸 치료 효과 '과학적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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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硏, 무릎 관절염 뜸 치료 효과 '과학적 증명'
  • 최정현
  • 승인 2014.12.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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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국제 학술 저널에 게재돼 뜸 치료 우수성 전세계 인정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무릎 관절염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한의학의 대표 치료방법 중 하나인 뜸 치료가 무릎 관절염에 효과 있다는 과학적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임상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저널인 ‘플로스원(PLoS ONE, 피인용지수 3.53)’ 8월호에 게재되면서 세계적으로 뜸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게 됐다. 

9일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www.kiom.re.kr, 이하 한의학연) 최선미 박사팀에 따르면, 전국 3개 거점 한방병원과 함께 무릎 관절염에 대해 실시한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골관절염지수 평가 결과 뜸 치료 시 25.6%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성과는 한의학의 대표 치료기술 중 하나인 뜸 치료의 효과에 대한 불신 해소는 물론 한의학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임상연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무릎 관절염은 통증, 일상생활 기능제한 및 삶의 질 저하로 인한 의료 및 건강관리 비용을 증가시키는 주요 관절질환 중 하나로, 관절강내 염증 및 연골 퇴화, 근육기능 약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임상연구에는 대전에 위치한 한의학연 임상연구센터를 비롯해 경기도 가천대 길한방병원, 광주시의 동신대 광주한방병원, 충북도의 세명대 제천한방병원 등 지역 거점 한방병원이 참여해 다기관 임상연구로 실시됐다.

임상연구는 의사의 방사선 검사로 무릎 한 쪽 또는 양쪽 관절염 확진 판정을 받은 2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뜸 치료를 실시한 뜸 치료군 102명과 뜸 치료를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 110명으로 나눠 실시됐다.

대조군의 경우 뜸 치료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환자 각자 평소 관리하던 방법대로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 등의 자가운동요법이나 온찜질, 파스를 붙이는 등 일상 관리가 이뤄졌다.

뜸 치료군은 일상 관리 외에 뜸 치료가 추가로 실시됐으며,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족삼리, 독비, 양구, 음릉천, 내슬안, 혈해 총 6군데 혈자리에 4주간 주 3회, 총 12회 이뤄졌다.

또한, 환자 개인마다 무릎에 아픈 부위가 있으면 통증 부위 최대 2군데 아시혈(통증이 느껴지는 부위 중 눌렀을 때 더욱 민감하게 느껴지는 지점)을 추가해 맞춤형 뜸 치료를 실시했다.

뜸 치료군과 대조군의 평가는 임상연구 시작 시점(1주차), 4주간 뜸 치료 종료 시점(5주차)과 종료 후 8주 뒤 시점(13주차)에 각각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평가에는 골관절염지수(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Osteoarthritis, WOMAC)와 삶의 질 측정 등 일반적으로 임상 연구에 사용되는 평가 방법이 활용됐다.

임상연구 결과, 골관절염지수는 일상 관리를 실시한 대조군의 경우 1주차에 34.16로 시작해 5주차에 33.6, 13주차에 34.69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뜸 치료군의 경우 뜸 치료 시작 시점인 1주차에 34.15, 뜸 치료 종료 시점인 5주차에 25.42(1주차 대비 25.6% 감소), 치료 종료 후 8주가 지난 13주차에 26.7(1주차 대비 21.8%) 각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삶의 질을 평가하는 SF-36 조사결과에서도 통증(Body pain, BP), 신체적 기능(Physical function, PF), 사회적 기능(Social function, SF)에 대해 대조군에 비해 비교군에서 유의한 효과 차이가 나타났다.

이번 임상연구로 한의학의 대표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인 뜸 치료가 무릎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ㆍ객관적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연구책임자 최선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뜸 치료의 임상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ㆍ객관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밝힌 뒤, “침, 뜸 등 비약물 치료기술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연 이혜정 원장은 “이번 성과로 한의약 치료기술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라며 “한의학연은 국민들이 한의약 치료기술에 대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의계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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