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에 대한 맹비난을 퍼붓던 북한 매체가 안 후보의 대선 출마를 자세히 보도하며 관심을 나타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 정부 소식을 보도 형식으로 정리한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안 후보의 대선 출마 소식을 전했다고 21일 밝혔다.
북한 소식통은 안 후보의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한"등 안 후보의 기자회견 장면을 약 1분 20초 편집해 보도했다.
전 한미연합사 정보부 황 처장은 자유북한 방송국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박근혜 후보를 비난하다가 기수를 돌려 갑자기 안철수에 관심을 나타낸 것은 어떤 방법으로도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며 "북한입장에서 현재 제일 도와주고 싶은 것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황 처장은 "북한이 연평도 포격이나 천안함 같은 사건으로 대선에 개입하기 보다는 언론을 통해 박 후보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문재인이나 안철수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고도의 전략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북한이 남한의 일부 매스컴을 통해 전해진 안 후보의 지지율을 분석하고 영향력을 과시하려고 하지만 오산을 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그는 "남한의 국민이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상 북한이 아무리 대선에 개입해 박후보를 비난해도 절대로 낙선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지금은 보수나 진보나 힘을 합쳐 북한의 각종 도발에 대처해 각성해야 할 시기이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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