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연재 수기 "감옥체험기" 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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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연재 수기 "감옥체험기" 제 1부
  • 박영애 기자
  • 승인 2012.09.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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凍土 (동토- 얼어붙은 땅)
- 본 수기는 2004년 탈북을 시도하던 중 국경수비대에 붙잡혀 2년 간 옥살이를 하던 끝에 풀려난 한 새터민 여성의 실화다. 이 여성은 감옥에서 풀려난 뒤 다시 중국으로의 탈출에 성공하며 10년의 중국 생활을 거쳐 지난 2009년 한국 입국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처럼 목숨을 걸고 탈출한 새터민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편견과 무관심, 선입견이 또 한번 우리를 아프게 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그들이 목숨걸고 찾아 온 남쪽의 또 다른 내 조국의 일원이 되기위해 사회와 국민들의 이해와 포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겪었던 그 고통과 지옥의 시간을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자신의 기억들을 통해서라도 새터민들이 이 사회의 일원이 되기위해 겪어 온 그 기억을 토해내고자 이 수기를 연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북에 남아있는 부모와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그녀의 이름과 나이를 밝힐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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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민지숙 이다.
 
내 나이 열 여덟에 굶주림을 견딜 수 없어 중국으로 월경을 시도했다가 강을 건너기도 전에 국경수비대에게 붙잡혀 혹독한 감옥 생활을 했다.
 
고통과 치욕으로 얼룩진 2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풀려 났지만 다시금 월경을 시도해 성공한다.
 
그리고 10여 년의 중국 생활을 통해 한국행을 준비한 끝에 지난 2009년 마침내 꿈에 그리던 한국땅을 밟게 됐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일행(100여 명)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땅에 이을 맞추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사람들은 흔히 지옥이란 말을자주한다.

하지만 그지옥이 어디에 있고 어떤 곳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배고픈 고통과 설움을 견디지 못해 먹을것을찾아 중국 땅에 왔다가 다시 북한에 잡혀갔던 사람들은 누구나 그 지옥을 한번쯤은 경험했다고 나는 생각 한다..
 
그 지옥은 바로 북한...! 나도 그 처절한 지옥을 경험한 한 사람이다.
 
인간 생지옥에서 겨우겨우 죽지 않고 살아 나와 그 안에서 사람들이 겪은 상상도 할수 없는 짐승 보다 못한 취급을 당한 사실을 내 이 작은 가슴에 묻어두고 지내기에는 내 가슴이 너무 작고 아파서 매일 매일 그 고통속에 살아가는 느낌이다.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고 싶어 오늘 나의 마음속의 웅어리를 풀어보려 한다.
 
내가 북한에 잡혀갈 때가  2004년 10월말경이였다.
 
처음 들어간 곳이 무산 보위부 였는데 거기에는 감방이 세 개였고 남자 감방 하나, 두개는 여자 감방 이였다.

나는 감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나처럼 불법 탈북자들로 꽉 차있었다.
 
이미 그곳에는 먼저 들어 와 1년 동안 감방에 갇혀 지내는 두 자매가 있었다.
 
한국행을 시도하다가 연길 공항에서 중국 경찰에 붙들려 언니와 동생이 함께 잡혀 들어와 있었다.

그 형제는 같은 옆 자리에 붙어있지 않고 따로 떨어져 앉아 있었다.

그 안에서 지켜야 할 질서는 이미 한국에 사시는 분들도 거의 다 알고 있기에 거기에 대해서는 더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보위부에서의 치떨리는 수치심
아침이 되면 우리는 손에 손을 연결해서 묶고 화장실도 같이 나가야 한다.
 
변도 안에서 보는 게 아니고 선생들이 다 보는데서 봐야한다.

이유는 삼키거나 자궁에 넣어 들어온 돈이 나오면 뺏기 위해서 이다.

감방안에는 화장실과 같이 붙어 있어서 문도 없어 악취 냄새에 머리가 어지럽거나 토하는 사람들도 대다수다.

나 또한 그 악취냄새에 취해서 머리가 아파 쓰러진적도 있다.
 
감방안에서의 아침 식사는 선생들이 먹다 나머지 밥 몇알, 맨 소금물에 말아 먹게 한다.
 
점심으로는 국수를 주는데 물에 너무 오래 불려놓아서 퍼지다 퍼지다 국수에 구멍이 숭숭 뚫려 하늘이 다 보일 정도이다.

그것도 그냥 아무 양념도 없이 후루룩 마시게 한다.

금방 먹어도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
 
감방 장기수들은 그 안에 오래 있어야 하기에 매끼 2인분을 준다.

그리고는 차례로 불려나가 취급을 당한다.
 
조사를 할때도 한국행을 시도 했는지? 중국 탈출범인지 부류가 다르다.

나는 한국에 가려고  나선것이 아니라 배가 고파서 중국으로 도주했다가 잡혔다고 애기 했다.

그래도 바른대로 말 하지 않는다고 때리고 얼리고, 맞아서 아픈 고통이지만 나는 끝까지 한국행은 시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때는 정말로 한국에 대해서도 몰랐고 시도 해본적도 없었다.

중국에서 살다가 온 사람들은 그래도 취급당할때 그렇게 너무 심하게는 하지 않는다.

한국에 가려다가 붙잡혀 온 사람들은 취급을 당할 때마다 절반은 죽어서 나온다.

'어디에서 살았고' '누구하고 살았고' '한국 사람들은 몇 명이나 만났으며' ' 한국 드라마는 어떤것을 보았는가' '또 하나님을 믿었는가'전부 그런거다.

한국행을 시도하다 붙잡힌 사람들은 솔직하게 이야기 안하고 거짓말이라는게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걸어서 들어갔다가 절반은 시체가 되어 나온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맞아 죽어도 말을 하지 않지만 어떤 사람들은 매질에 견디다 못해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그리고는 후회를 한다.)

추위에 온몸이 얼어붙는 그 한겨울에 보위부 안에 들어온지 이틀 만에 여자 감방 죄수들이 다 불려 나갔다.

입대한지 얼마 안된 나이가 어린 선생(신병)은 우리를 데리고 감방 2층에 올라가 벽에 한줄로 세워놓고는 우리보고 옷을 다 벗으라고 호통친다.
 
나는 치를 떨면서 (뭐 이런게 다있냐?) 그런 눈빛으로 선생을 보면서 옷을 벗지 않고 그냥 서 있었다.

생리 주일이 짧은 나였지만 너무 긴장하고, 스트레스에 쌓이다 보니 일주일 내내 멈추지 않고 그냥 하혈 했다.

선생보고 생리를 해서 옷을 벗을수가 없다고 하자 곤봉으로 때리더니 강제로 옷을 벗겼다.

그리고는 우리 보고 앉았다 일어섰다 뽑프질(일명 감옥에서 쓰는 단어)을 백번을 하란다.

잘 먹지도 못하고 매일 고통스럽게 고문도 시키면서 또 다시 뽑프질을 시키니 무슨 힘으로 백번을 한단 말인가?

내가 하지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대신 더 벌을 받아야 한다며 오십번을 더 시킨다.

살을 에는 혹독한 추위에도 계속 뽑프질만 시키더니 끝나고 난 다음에는 한사람씩 자궁 검사를 한다.

손에 들고 있던 쇠꼬챙이로 자궁안을 마구 휘저어 놓으면서 돈이 나오나 여기 저기 훝어본다.
 
정말 인간으로서는 할수 없은 치떨림을 당하고도 한마디 말도 못한다.

나는 너무 수치스러워 당장 죽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나이도 어린것이, 그것도 같은 여자인데 어쩌면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렇게 잔인한 행동을 할까? 속으로 죽여버리고 싶었다.

한참 생리중인걸 뻔히 알면서도 여기 저기 쑤셔놓고는 자궁안을 들여다고 아무것도 나오는 것이 없자 그 꼬챙이로 내 머리를 마구 찔러놓았다.

참다 못한 나는 하염없이 피눈물을 흘리며  (우리가 뭐 가고 싶어 갔을까? 배 고파서 먹을 것 찾아 갔는데 그게 무슨죄고 배반자가 되어 이렇게 짐승 보다 못한 취급을 당해야 하나) 속으로 치를 떨며 입술을 깨물었다.
 
같이 조사를 받던 한 아주머니는 참다 못해 '넌 엄마도 없냐'라고 하자 그 선생은 '야 이간나야 우리 엄마는 중국에 안 갔어, 니 간나들 처럼 배반자가 아니야' 그러면서 아주머니를 사정없이 때리고 발로 차고 차가운 바닥에 머리를 내동이 쳤다.

그렇게 홀랑 옷을 벗기고 자궁 검사와 뽑프질 같은 조사를 일주일에 두번을 한다.

그 안에서 취급이 끝나면 다음에는 안전부(검찰서)로 옮겨진다.

우리는 보위부 안에서 나갈 떄 감방 안에서 있었던 일을 절대로 말을 하지 말라며 다 같이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맹세를 하게 한다.

말을 하면 엄한 벌을 받는다는 조항이 있다.

그리고 나서 나외 5명이 함께 안전부로 이동했는데 보위부보다 더 더럽고 악취가 나서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악취진동이 심한 보위부가 그래도 꺠끗했다. 안전부보다는)

안전부에 들어간 순간부터 우리는 아주 사람이라는 걸 잊고 살아야 한다.

그때 내가 입고간 옷이 가죽 옷이 었는데 안전부 사람들이 내 옷으로 총집을 만들겠다고 강제로 벗겼다.

그 안에 들어가면 옷을 잘 입어도 맞아야 하고 못 입어도 맞아야 하는 신세다.

옷에 붙어 있는 쇠는 먹고 자살을 한다고 모조리 다 뜯어 버린다.

그리고 여자들이 입은 브래지어도 다 벗겨 버린다.

감방 안 길이는 한 5메타 정도가 되고 너비는 2메타밖에 안되는 숨셔도 콧구멍이 막혀 버릴것 같은 작은 방에 죄수들 10명씩 들어가 있는다.

감방에 들어가기 전에는 역시 보위부 처럼 홀라당 옷을 다 벗기고 같은 취조를 받아야 한다.(자궁검사는 물론)
 
(제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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