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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대교 힐링 공간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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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대교 힐링 공간 새 단장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9.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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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투신 1위 다리 마포대교가 ‘생명의 다리’로 새 단장해 26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세계 최초로 마포대교에 인터랙티브형 스토리텔링 다리를 조성해 실제 투신이 일어나는 장소 장소마다 센서를 설치해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조명과 메시지가 보행자를 따라 반응하면서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는 듯 문자로 교감하는 다리로 탈바꿈했다.

‘생명의 다리’는 기존의 회색빛 다리에 새로운 컨셉과 스토리를 입혀 보행중인 일반 시민에게도 삶의 희망을 주는 생명의 상징으로 1년여의 준비 끝에 새로운 명소로 탄생했다.

‘생명의 다리’는 걷는 이로 하여금 사람이 사랑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대화하듯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여 비관을 희망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메시지 전달은 마포대교 양방향 (남단→북단, 북단→남단) 시작지점에서 각각 2개씩, 총 4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20여개의 에피소드를 구성했다.

다리 초입부터 중간 지점까지 구성된 에피소드는 총 20여개. 삶의 희망과 용기, 사람에 대한 사랑과 위로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배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다리의 초입부는 “밥은 먹었어? / 요즘 바빠? / 별일 없지? / 바깥바람 쐬니까 좋지? / 다음에 또 바람쐬러 와”의 내용 같이 처음 보행자에게 말을 걸어주는 문구로 ‘생명의 다리’에 들어서면 마치 대화를 하는 것 같은 즐거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다리 중간에는 ‘생명의 전화’와 연계하여 ‘비밀, 있어요?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서 꾹꾹 담아온 얘기 / 시원하게 한 번 얘기 해봐요’ 와 같이 문구 옆에 배치된 ‘생명의 전화’를 활용 하도록 권유하기도 한다.

이번 ‘생명의 다리’에 들어간 에피소드의 내용은 투신자의 심리를 체계적으로 분석, 연구한 관련 심리학자 및 시민단체, 광고회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오랜 작업의 결과로 작성된 것들이다.

‘생명의 다리’ 중간 상류측 전망대 구간에는 황동 재질의 ‘한번만 더 동상’이 설치, ‘한번만 더 동상’은 실의에 빠진 한 남자를 다른 남자가 볼을 꼬집으며 위로하는 모습으로 “여보게 친구, 한번만 더 생각해 보게나”라는 메시지가 등에 부착되어 있다.

이번 ‘생명의 다리’는 ‘사람, 사랑’의 기업철학을 실천하는 삼성생명과 함께 민간기업 참여 모델로 만들어진 성과이다.
 
삼성생명은 ‘사람, 사랑’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을 실천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번 ‘생명의 다리’에 대한 기획, 제작 및 운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삼성생명은 지난 8월29일 ‘생명의 다리’와 관련된 MOU를 체결하고 삶의 희망과 생명 존중의 정서를 확신시키기 위한 운영 전반을 협조했다.

김연수 교량관리과장은 “생명의 다리를 시민을 위한 힐링의 장소로 명소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생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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