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한 고민 ‘변비’, 식욕 왕성한 가을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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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고민 ‘변비’, 식욕 왕성한 가을에 늘어
  • 김승환 기자
  • 승인 2012.10.03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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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변비(K59.0)’에 대해 분석한 결과, 변비의 성별 진료인원 현황을 비교해보면 남성이 2007년 173,301명에서 2011년 241,358명으로 약 6만8천명이 증가했으며, 여성도 2007년 259,719명에서 2011년 337,507명으로 약 7만 8천명이 증가했다.
 
성별 비율은 매년 약 1.4~1.5 수준으로 여성이 많았고,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약 1.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남성 8.7%, 여성 6.8%)
 
변비 진료인원의 연령별(10세구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2011년을 기준으로 0~9세의 소아·아동이 29.9%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70대이상의 고령층에서 22.4%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어, ‘변비’는 주로 소아·아동과 노인에서 진료를 많이 받는 것(52.3%)으로 나타났다.
 
인구고령화의 영향으로, 변비환자 중 50세 이상의 고령환자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나이가 들면 활동량이 줄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신체기능이 저하되어 장의 활동도 약해진다. 또한 대장질환, 치질, 치매 등의 정신질환, 만성질환으로 인한 오랜 약물섭취 등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아에서 발생하는 변비는 모유에서 분유로 바꿀 때, 이유식을 시작할 때,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할 때,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때 등과 같은 환경의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을 때 잘 발생한다. 배변시 통증과 두려움 때문에 대변을 참게 되어 발생하는 변비도 있다.
 
변비는 전체에서 보면 여성이 조금 많은 편이나, 세부 연령별로 보면 구간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2011년을 기준으로 20~40대의 젊은 연령에서는 최고 4.9배까지 여성 변비환자가 많고, 소아·아동이나 노인에서는 남녀의 차이가 거의 없는 편으로 나타났다.
 
식사량이 줄어들면 장의 연동운동이 늦춰지는데 이 때 변비가 쉽게 발생될 수 있다.
 
20~30대 여성 변비환자가 남성보다 4~5배 진료를 더 많이 받게 되는 이유로는 잦은 다이어트로 인한 잘못된 식습관이 대표적이며, 생리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장의 운동을 억제하여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임신 중에도 활동량이 줄고 입덧 등으로 인해 식사량이 감소하여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변비 환자의 월별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변비는 봄철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매년 가을철인 9월과 10월에 가장 많이 진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은 무더운 여름이 지나는 추수의 계절로 먹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에 식욕이 왕성해지게 되며, 민족 명절인 추석 연휴가 있어 평소 음식을 적게 먹던 사람도 과식을 하기 쉽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사람이나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소식을 해 왔던 사람의 경우 갑자기 과식을 하게 되었을 때 장이 정상적인 작용을 하지 못하여 변비로 이어지기 쉽게 된다.
 
※ 2월에 진료인원이 급감하는 것은 2월의 일수(28~29일)가 1월과 3월에(31일) 비해 적고, 설 명절 등으로 인해 실제 진료 받을 수 있는 날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변비란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경우,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 배변감이 있는 경우, 항문직장의 폐쇄감이 있는 경우,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번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변비의 원인은 원발성 원인과 이차성 원인으로 구분된다. 이차성 원인으로는 특정 원인질환이나 약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등이 있으며, 이러한 원인에 기인하지 않고 대장의 운동기능 이상이나 항문직장의 기능 이상을 원발성 원인으로 분류한다. 대부분의 변비는 원발성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를 기능성 변비라고 부른다.
 
* 이차성 원인 : 대장 종양, 염증성 장질환, 대장염, 치질, 치열, 대사질환(당뇨병, 요독증 등), 내분비질환(뇌하수체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임신 및 월경 주기의 황체기, 운동부족, 장거리 여행 등
 
* 원발성 원인 : 대장 통과시간 지연으로 인한 변비, 무력성 대장, 골반저 기능 이상, 과민성장증후군 등
 
변비의 대부분이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 옳지 않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규칙적인 식습관은 필수이다. 식사 시 충분한 시간을 가지도록 하며, 지방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 섭취가 부족하면 변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은 미역, 다시마, 김 등의 해초류와 배추, 시금치, 무, 옥수수 등의 채소류가 있다. 섬유질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음료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에 가려는 욕구를 억제하거나 미루지 말며 화장실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변을 보도록 한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도 변비에 좋지 않다.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라면 자주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주변을 가볍게 걷는 등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걷거나 달리는 것은 장운동을 도와주어 변비해소에 도움을 준다. 장의 환경을 좋게 해주는 유산균의 섭취도 변비 예방에 좋은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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