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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줄이기’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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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줄이기’ 팔 걷었다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10.18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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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도시교통본부)가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내 어린이보호구역 중 우선 정비가 필요한 110개소의 교통안전시설물을 보완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일어났던 교통사고를 분석해 작년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을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지난 3년 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09년 82건, 2010년 113건, 2011년 12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1년 시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난 어린이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27건 중 ‘안전운전의무위반사항’이 54건, 42.5%로 가장 많았고, 보호구역 내 신호 또는 지시위반 18건, 횡단보도 보행자보호위반(일시정지위반)14건 순이었다.

따라서 서울시는 차량이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날 때에 보호구역임을 인지하고 각별히 주의할 수 있도록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어린이보호구역 총 1,598개소 중 개선이 시급한 곳 110개소를 선정해 우선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개선 대상구역에는 퇴색한 노면표시 재도색, 파손된 안전표지 교체·신설과 더불어 기타 교통안전시설물을 정비·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한 시내 어린이보호구역 9개소에 대해서는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2011년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한 보호구역 9개소는 ?청파초교 부근(용산구) ?광진초교 부근(광진구) ?대광초교, 숭곡초교 부근(성북구) ?염리초교 부근(마포구) ?신기초교 부근(양천구) ?은로초교 부근(동작구) ?마천초교 부근(송파구) ?묘곡초교 부근(강동구)이다.

먼저 이들 보호구역에는 노면표시 재도색과 함께 정지선 위치 변경, 미끄럼 방지 포장 등 차량의 감속과 주의를 유도하는 기존의 교통안전시설물을 보완 및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하여 이들 9개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등하교 시간에 정문으로부터 100m 이내 구간을 ‘일시 차량통행제한구역’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는 10여 개 초등학교가 자체적으로 등하교 시간에 주변도로를 ‘일시 차량통행제한구역’으로 운영 중이며, 서울시는 앞으로 시내 593개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린이의 무단횡단과 보도 이탈을 막기 위해 방호울타리를 정비하고 교통안전지도사를 집중 배치하는 한편 어린이가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한 사이로 뛰쳐나와 일어나는 돌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단속 또한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존에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설치된 CCTV를 불법 주정차 단속용으로 적극 활용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일방적으로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주민·학부모·학교·경찰 등 지역 관계자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운영(시내 1~2개소)하여 각 지역 여건에 알맞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안을 마련하고 교통안전지도 활동을 하는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주민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김재정 교통운영관은 “어린이보호구역을 주행할 때에는 꼭 주변을 살피고 서행 운행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앞으로 시설물 정비뿐만 아니라 어린이 대상 교통안전 교육, 운전자 교육도 꾸준히 추진하여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우선하고 보호하는 교통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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