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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밤섬 내 생태계위해식물 제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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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밤섬 내 생태계위해식물 제거 실시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10.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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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밤섬 생태환경 보존활동의 일환으로 10월 23일 한강공동체 ‘캔즈’ 활동 회사인 ‘한국전력공사’ 직원들과 함께 밤섬 내 생태계위해식물 제거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밤섬 생태계위해식물 제거 활동은 23일 첫 일정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한강공동체 회원들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당일 한국전력공사 직원 50명은 활동에 앞서 한강사업본부 전문직원들부터 생태계위해식물에 관한 설명 및 밤섬 내 유의사항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은 후 밤섬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일정에서는 생태계위해식물이 특히 많이 분포하는 윗밤섬 내부에 시민들이 투입되어 가시박, 환삼덩굴,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등을 낫을 이용해 제거함으로써, 11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밤섬을 찾게 될 겨울철새들의 서식환경을 개선하고, 자생식물 보호를 통해 밤섬의 건강한 생태계를 보호해나갈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 람사르 습지 ‘밤섬’은 겨울철 한국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이기도 한 생태계의 보고다. 최근엔 저명한 생태학자인 에릭 힉스(Eric Higgs, 빅토리아 대학교수, 캐나다), 짐 해리스(Jim Harris, 크랜필드 대학교수, 영국)가 밤섬을 둘러보기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밤섬을 비롯하여 한강변 자연초지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가시박, 환삼덩굴 등의 생태계위해식물은 생장이 빠르고 번식력이 강해 다른 식물을 감아 올라가 고사시키고, 가을철이면 전체 초지의 약 8%의 면적을 잠식하는 등 수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따라서, 연중 체계적인 제거방식을 택하여 봄철에는 뿌리째 뽑아주는 작업을, 가을철 환삼덩굴과 가시박의 개화시기 이전에는 줄기와 꽃, 씨앗 집중 제거를 통해 씨앗 발생을 막는 근본적인 제거를 함으로써 효과적인 확산 방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가시박은 10여 년 전 호박 등 작물의 연작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접붙이기용으로 남미에서 도입된 일년생 박과 식물로, 왕성한 생장력과 한 개체당 종자가 6천개나 달려 있는 등 번식력이 강하고, 토종식물을 휘감고 올라가 광합성을 방해하며, 특유의 제초성분을 배출하여 고사에 이르게 하는 위해식물로 알려져 있다.

한강공원 관리 거버넌스 ‘캔즈(CANS)는 시와 함께 한강공원을 관리함으로써 공생발전을 추구하는 기업, 아파트, 단체, 학교 단위 시민들의 활동체계다. 캔즈를 통해 시민들은 한강공원의 효율적인 보존·이용 및 관리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체계를 구성해 가고 있는 캔즈는 이번 밤섬 생태계위해식물제거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의 지혜미씨는 “항상 즐기고 누리는 대상으로만 생각했던 한강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고, 우리가 앞장서서 지켜나가야 하는 자연유산임을 캔즈를 계기로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강을 알리고, 보존해나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임광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의 지속가능한 생태환경보존을 위해 시민과 함께 발 벗고 나서게 되어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강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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