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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5인방 단식농성 추석절 반항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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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5인방 단식농성 추석절 반항 일으켜
  • 서정용
  • 승인 2011.09.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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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도 농성장에서 강정주민 생각하며 이어질 듯
▲ 추석연휴에도 계속 도의회에서 농성중인 5인방의원들

제주도의회 의원 5명은 지난 9일 문대림의장이 농성을 풀라는 권고에도  공권력 투입 등에 항의하며 도의회 청사내 단식농성으로 힘겨운 행보를 계속 이어나가 추석절 제주사회에 커다란 반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추석절 연휴가 시작된 10일. 도의회 5인방의원들은 단식농성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추석절 망중한은 한가로운 사치일 뿐이라며 추석도 제대로 지내지 못하는 강정주민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죄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강창일 의원과 김재윤 의원이 장정언 4·평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이들을 방문해 단식을 풀 것을 권유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강 의원 등이 떠나가자 이번에는 동료 도의원들이 찾아와 격려하고 대화도 나눴다.
 
이들 5명의 도의원들은 기력이 많이 떨어진 듯 국회의원과 동료 의원들과의 대화에서도 큰 목소리를 내지 못햇고 몸이 편치 않은 지 얼굴표정도 힘겨워 보였다.
 
추석을 앞둔 시점이지만 이들 5명의 도의원은 추석을 집에서 보낼 생각은 아직 해보지  않았다는 말로 단식농성을 계속 할 뜻을 내비쳤다.
 
일부 도의원은 통증을 호소해 건강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들은 매일 단식농성장을 찾아오는 방문객들과 어떻게 하면 해군기지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을까 하는 의견을 교환하고, 밤 10시가 되면 토론을 벌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금 시점에서 해군기지 찬성이냐 반대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주민갈등을 치유할 수 있을까 바라고 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정권의 잘못이었던 4·3문제에 대해 사과했듯이 현 제주도정도 전임 도정의 잘못이지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원점에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는 여망도 피력했다.
 
한편 문대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9일 도의회 의사당 현관 에서 제주해군기지 문제 평화적해결과 공권력 투입 규탄, 주민투표 수용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도의원 5명에게 단식을 풀어 줄 것을 요청했다.
 
문대림 의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의원들을 지켜봐야 하는 의회의 수장으로서 안타까움을 넘어 저려오는 가슴을 가눌 길 없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단식농성에 참가한 동료의원들이 주장하고 관철하고자 하는 해군기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진정성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어떤 명분도 생명의 소중함을 뛰어 넘을 수 없다”고 말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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