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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마지막까지 메르스 '거미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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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마지막까지 메르스 '거미줄 봉쇄'
  • 임성규
  • 승인 2015.06.26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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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 114명 격리조치 완료..시민들 심리적 불안해소

[경기=동양뉴스통신] 임성규 기자 = 지난 20일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던 구리시(시장 박영순)가 비상대책상황본부를 가동해 24시간 사투를 벌인결과 위기의 한 고비를 넘기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비상대책상황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퇴치 전쟁 5일째인 25일 유관기관인 구리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구리경찰서,구리소방서는 매일 오전.오후 두차례 상황점검 보고회를 개최해 협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 결과 곳곳에서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오고 있다.   

먼저 비상대책상황본부는 지난 20일 확진환자가 발생한 구리시 소재 카이저병원에 대한 긴급 조치로 진행했던 입원환자의 이송 작업은 23일 65명, 24일 49명 등 총 114명에 대한 안심지정병원으로의 이송조치가 완료됐다.  

이어 입원했던 환자의 배우자, 자녀 등 가족들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이송조치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는 건물 폐쇄에 따른 전기, 소독 등 시설물관리를 위한 최소 인원만이 잔류하고 있다.

이에따라 비상대책상황본부는 메르스 퇴치 골든타임으로 잡았던 이번주가 중요한 고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단 카이저병원 전체 건물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특수 멸균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늦어도 3일후에는 입주 업체가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확진환자에 의해 접촉 개연성이 있는 지난 19일 오전 11시부터 21일 오후 3시까지 카이저병원 건물 및 구리속편한내과 건물 이용자에 대한 신원 파악이 용이하지 않아 모니터링 대상 인원을 확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실제로 비상대책본부는 연일 이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하며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자진신고 이외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다는데 고민이다.   

이에따라 비상대책상황본부는 통상적인 잠복기간을 감안하여 콜센터(031-550-8971~6) 를 운영하며 24시간 비상 대기상태에서 19일, 20일, 21일 3일간 메르스 경로병원인 카이저건물과 이곳에 있는 웨딩홀 및 건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전력이 있거나 메르스와 연관되어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를 보이는 시민들에 대해 지속적인 1대1 모니터링 추적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관련 박영순 시장은 "현재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능동감시자를 추적하고 있으나,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이를 완벽히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종식 시킬 수 있도록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와 주변의 친.인척의 협조를 위해 카카오톡 등 SNS 공유기능을 활용한 능동감시자 신원파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새마을운동구리시지회(지회장 곽경국), 희망봉사회(회장 이동덕) 등 민간단체에서는 얼마전까지 메르스로부터 청정지역이었던 구리시가 갑작스러운 확진 환자 발생으로 지역사회 전체가 충격과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감안해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메르스 관련 병원 및 주변도로 등을 대상으로 연막소독 등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비상대책상황본부 부본부장 이성인 부시장은 "'한번의 실수는 있어도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각오로 구리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메르스 퇴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구리시 전 공직자가 유례없이 한마음으로 메르스 감염차단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 민간차원의 지원활동은 메마른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으로 더 많은 민간단체의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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