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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연말연시에는 손 편지를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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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연말연시에는 손 편지를 써보자!
  • 류지일 기자
  • 승인 2012.11.25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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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병천우체국장 오세철
▲ 충남 병천우체국장 오세철    
요즈음엔 스마트폰이 대세다.
 
어른, 아이, 직장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모든 국민들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여 이메일,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가 있고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를 통하여 지인 간에 문자, 사진, 동영상을 실시간 주고받을 수 있으니 이 시대 최고의 소통수단이며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손끝 하나를 사용하여 간단히 터치하면 무슨 정보든지 검색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지 원하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다.

우리는 지금 IT산업의 최첨단, 최절정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렇듯 과분한 문명의 혜택 속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 것일까?

유용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생활에 편익을 최대한 누리고 있지만 사람들과의 따뜻한 대화나 진정성 있는 소통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빠름’ ‘빠름’만 외치다보니 정작 바로 옆에 있는 동료나 가족 간의 소통은 단절되고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이다. 우체국 창구에 분실 핸드폰은 쌓여도 손으로 쓴 손 편지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12월에는 서로가 눈 맞추며 가슴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조그만 카드라도 정성어린 손으로 쓴 편지를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쉼 없이 달려온 한해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연말연시에는 연하엽서라도 한 장 띄워봄이 어떨까. 정성어린 손길로 쓰는 편지는 서로의 마음을 열어주는 치유의 마력이 있다.

학창 시절 책갈피 속에 끼워 놓았던 노~오란 은행잎!!
우리 마음속의 은행잎을 찾아 보자. 12월엔 잠시 일손을 멈추고 우체국에도 한번 나가보자.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려다 보이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사랑하는 이, 그리운 이에게 손 편지를 써보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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