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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지춘상 수집 문화자원, 亞문화중심도시추진단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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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지춘상 수집 문화자원, 亞문화중심도시추진단 기증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11.2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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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오는 29일 아시아문화정보원 준비관(광주광역시 동구 대의동)에서 고(故) 지춘상 교수 수집 자료 기증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증식을 통해 남도 민속학의 대부인 고 지춘상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1931~2009)가 평생 현장에서 조사, 수집한 20,000여 건이 넘는 민속자료가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 기증된다.
 
이는 2014년 완공하게 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이 고인의 업적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고인의 부인 김용서 전남대 명예교수의 뜻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 교수는 1931년 전남 함평 출생으로 1960년대부터 전통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 전남대학교 재직 40여 년 동안 민속학과 무형문화재 발전에 헌신적 기여를 했다.
 
그는 호남권은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 그리고 동아시아권의 문화유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그 결과, 한국의 민속학자 중에서 가장 방대한 현장자료를 축적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민속학자인 임동권 중앙대학교 명예교수가 '남도민속학의 진전'에서 “전남지방의 민속놀이 발굴은 거의 지춘상 박사에 의해서 이뤄졌다. 발굴된 민속놀이는 발굴로 끝나지 않고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상위의 상을 모두 휩쓸었으며, 시간과 학문을 달리하는 공연에 연출 솜씨를 보여 전남 향토예술의 멋을 보이는 데 크게 공헌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고인의 업적은 특별하다.

특히 지 교수는 남도민속 가운데 최초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고싸움놀이(제33호)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를 발굴, 재현해낸 주역으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들노래, 씻김굿, 농악 등 20여 개의 민속놀이가 고인의 발품에 의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묻혀 있던 무형의 전통문화들이 빛을 보게 되었다.

지 교수가 발로 뛰어 발굴한 다양한 민속놀이는 수많은 민속자료 형태로 오롯이 남아있다.
 
이번 기증되는 민속자료는 그가 1960년대부터 2009년 타계 전까지, 호남지역을 포함한 국내외 민속현장을 대상으로 조사, 수집한 것으로 이 자료에는 현재, 전승이 단절되어버렸거나 더 이상 전승현장을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자료는 현장조사 사진, 동영상, 녹음 외에도 다양한 조사노트 등 많은 텍스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증 수량은 20,888건이다.

한편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기증식에는 지춘상 교수가 발굴한 남도민속 전시와 한국민속극의 대가인 심우성 선생의 회고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김종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과 김용서 교수 간의 기증 계약 체결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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