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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투명한 경로당, 게시판이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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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투명한 경로당, 게시판이 보증합니다'
  • 김재영
  • 승인 2015.07.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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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양뉴스통신] 김재영 기자 = 그동안 운영비 때문에 불거졌던 어르신들의 오해와 다툼이 앞으로 동대문구 경로당에서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대문구는 전국 최초로 경로당 운영비를 매달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시판 사업을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구는 6월에는 지역 내 모든 경로당에 게시판 설치를 완료해 청렴한 경로당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구는 경로당 변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지역 내 128개소 경로당 중 구립경로당 등 41개소에 A4용지 3칸 크기(850mmx450mm)의 아크릴 게시판을 제작해 비치했다.

게시판에는 매월 ▲정산서(지출내역) ▲통장 입출금 내역 ▲기타경비 및 공지사항 등 3가지 항목을 게시한다.

내역이 공개된 후 3개월 동안 운영비 관련민원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임원들도 경비를 보다 신중하게 사용하게 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구는 지역 내 모든 경로당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전략기부금을 신청했다. 우수사업으로 인정돼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구는 지난 6월 사립경로당 90개소를 포함해 지역 내 모든 경로당에 게시판 설치를 완료했다.

경로당 관계자는 “그동안 민원소지가 많았던 운영비 사용내역을 게시판에 공개하자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수시로 발생하던 민원이 사라져 직원들도 업무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구의 게시판 사업은 지난 4월 서울시 자치구 부구청장 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또한 16일에는 유덕열 구청장이 ‘2015년 전국기초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참석해 청렴 우수사례로 경로당 게시판 사업을 소개하기로 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운영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는 작은 게시판이 불신을 신뢰로 바꾸고 투명한 경로당을 만드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경로당 변신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경로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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