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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수협간 지역특산품 판매장 개설 놓고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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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수협간 지역특산품 판매장 개설 놓고 마찰
  • 서정용
  • 승인 2011.09.1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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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항 지역특산품 판매장 내년 개장 앞두고
 

 
제주도는 서귀포시 성산읍이 내년부터 운영될 성산포항 주변 지역특산품 판매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성산포수협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판매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성산읍은 전남 장흥∼성산포항 간 오렌지호 취항으로 이용객이 급격히 증가, 주민이 참여하는 소득사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성산항만 구역내에 지역특산품 판매장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성산읍은 내년 예산에 국비와 도비 각 15억원씩 모두 30억원을 확보, 우도대합실 및 성산항 대합실 앞 주차부지 2218㎡에 식당·판매시설 등을 갖춘 1층 규모의 판매장을 개설키로 했다.
 
그러나 성산읍 관내 14개 리가운데 일부가 벌써 주민 수 등 마을규모를 무시한 균등 참여에 반발하는 등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성산항 내 기존 식당 및 성산포수협 직매장과의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성산포수협과 성산포어선주협의회, 성산리어촌계는 최근 "'성산포항 지역특산품 판매장 개설 운영시 지역생산 수산물을 판매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에 제출했다.
 
이들은 건의서를 통해 "성산포수협이 HACCP 공장을 갖춰가며 생산·가공·판매하고 있는 은갈치와 고등어 등을 지역특산품 판매장에서도 팔 경우 수협 매장과의 경쟁으로 인해 지역수산물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지역주민간 갈등과 불신이 팽배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전복과 소라·해삼·문어·전복죽 등의 수산물은 현재 성산리어촌계 해녀들이 성산항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판매중"이라며 "따라서 판매장에서 이들 품목을 팔게 되면 어촌계원들의 집단민원으로 사업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은갈치·옥돔·고등어·오징어·젓갈 등 현재 성산포수협 직판장에서 판매중인 수산물 및 전복·소라·해삼·문어 등 성산리어촌계 해녀들이 판매하고 있는 수산물과 전복죽 등은 지역특산품 판매장 판매제외 품목으로 정해달라"고 건의했다.
 
고주영 성산읍장은 "판매장 개설 사업비가 내년 예산에 반영된 이후 관내 기관·단체장과 이장협의회·주민자치위원·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 판매장 운영 방법이나 수협 등과의 갈등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주취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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