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해당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근무경력을 지닌 베테랑들로 지난 몇 달간 이론과 실기, 업무수행 능력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역량평가를 거쳤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차량명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동차 안전을 책임지는 차량정비 분야 최고의 직원에게 부여되는 칭호다.
현재 5∼8호선 전동차는 총 202편성으로 하루 1,500회 이상 운행되기 때문에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고도의 정비기술은 안전한 열차운행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사는 정확하고 전문성 높은 차량정비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정비기술 향상과 직원들의 근무의욕 고취를 위해 차량명장 선발대회를 마련했다.
첫 회인 이번 대회에서 850여명의 차량직원 가운데 도봉차량관리소 조한동 선임주임(남, 42세)이 차량명장으로 선정됐다.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조 선임주임은 특히 전동차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응급조치와 정비능력을 검증하는 실기평가에서 탁월한 실력을 선보였다.
지난 1996년 공사에 입사한 조 선임주임은 17년여 동안 차량정비 실무를 맡아온 베테랑으로, 현재 차량 검사파트에서 입출고 차량 점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꾸준한 자기계발 노력으로 지난 2006년 철도차량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정비·점검을 위해 차량을 검수고, 주공장까지 기지내 운전하는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조 선임주임은 “수 만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전동차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고도의 전문성과 숙련된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공사의 첫 번째 차량명장으로 선정된 만큼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열차 안전에 더욱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8호선 900여명의 기관사 중 최우수 기관사를 뽑는 베스트 기관사는 개화산승무관리소 유태선 기관사(남, 39)가 1위를 차지했다.
2002년부터 열차운전을 시작한 유 기관사는 현재까지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무사고 운행 25만km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410km의 거리를 300회 이상 왕복한 셈이다.
또한 이전 베스트기관사와는 다른 특이한 이력으로도 눈길을 끈다. 1997년 입사 당시 차량직으로 업무를 시작한 유 기관사는 2002년 전직하여 기관사가 됐다.
유 기관사는 “항상 전동차에 내 가족과 친구가 타고 있다고 생각하며 기관사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올해 베스트 기관사로 선발되어 직업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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