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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첫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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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첫 개교
  • 서정용
  • 승인 2011.09.20 0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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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업무-의료시설 없어 불편해소 시급
 
 

제주영어교육도시내 첫 국제학교가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의 공립국제학교인 한국국제학교는 19일 오전 9시 수업을 시작했다.
 
학교측은 'Welcome to KIS.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교정 입구에 내걸었고, 제프리 비디(Jeffrey P. Beedy) 총교장은 각 반을 돌아다니며 태블릿 PC로 사진을 찍는 등 들뜬 분위기였다.
 
새 학교에서 첫날을 맞은 학생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느라 분주했다. 수업이 시작된 뒤 한자리에 모인 기숙사 사감들은 서로 학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바쁜 모습이었다.
 
학교 측은 지난 15일부터 학년별 기숙사 입실과 오리엔테이션을 가졌고, 개교행사는 지원동 공사 등이 다소 지연돼 다음 달 13일에 열기로 했다.
 
이날 문을 연 공립국제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485억원이 투입돼 3만9천121㎡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건축면적 2만8천497㎡ 규모로 지어진 한국국제학교는 다양한 교실과 기숙사(171실), 도서관, 체육관,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설립한 이 국제학교는 초·중학교 과정(4∼9학년)을 ㈜와이비엠시사가 위탁운영하게 된다. 개교 첫해인 올해는 9학년을 제외한 4∼8학년 369명(제주지역 특별전형 15명)이 선발됐다.
 
학생들은 미국 서부지역 교육평가기관(WASC)이 인증하는 미국교육과정을 채택하고, 국어와 사회(초등) 및 역사(중등)를 이수하게 돼 우리나라와 미국의 학력을 양쪽 다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도는 각종 행정지원 업무를 담당할 영어교육도시 지원사무소를 지난 7월에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공사가 10월 중순에야 완료될 예정이어서 학생·교사들에 대한 생활민원과 치안·소방·의료 등의 행정서비스도 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도가 급한 대로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 1층에 민원업무를 볼 수 있도록 사무실을 마련했지만 건축물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사고위험도 우려된다.

또 병원과 약국 등 영어교육도시 입주민의 필수 의료지원시설도 전무,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10㎞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한 119센터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영어교육도시 내 '영어 상용화'도 상가 등 편의시설 입주 예정자들이 영어 사용에 난색을 표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도는 상가 분양시 계약 내용에 '영어 사용'을 포함할 계획이지만 이 조건을 충족시킬 입주자를 비롯해 영어에 능통한 경찰·소방관 등의 확보도 쉽지 않는 등 세계 명문학교 육성을 뒷받침할 과제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10월 중 이동민원실이 운영되면 민원 처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영어 상용화도 강제할 수 없는 문제여서, 영어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제주=서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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