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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오젠 투어 경제효과 별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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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오젠 투어 경제효과 별도움 안돼
  • 서정용
  • 승인 2011.09.2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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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광객 쇼핑 서울 동대문-백화점 이용
▲ 지난 16일 제주시연동 바오젠 거리 제막식 모습


 제주도는 상상도 못 할 인원이 단기간에 걸쳐 투어를 나서기 때문에 경제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일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특단의 방안을 강구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제 도내 관광지 마다에는 중국인들로 북적거리고 있으며 지난 14일 1진 1400명을 시작으로 모두 1만1200명이 8차례에 걸쳐 제주를 방문하게 된다.
 
특히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은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에는 지난 16일 리다오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거리 상징물 제막식도 성대히 치러졌다.
 
지금도 저녁 무렵이면 바오젠 투어단이 이 거리를 점령하다시피 넘실대고 있다.
 
우근민제주도지사는 이 거리를 한시적으로 '바오젠 거리'로 명명하고 관광안내소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급히 조성토록 지시했다.
 
바오젠 투어단은 제주 여행기간 동안 숙박시설 16개소(제주시 9, 서귀포시 7개 호텔)에서 1만6560실, 음식점 14개소, 버스 490대(1일 35대) 등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약 401억원 이상의 직접 생산 효과와 914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제주도는 밝히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 제주 직항노선이 없어 서울을 경유하는 이들이 정작 돈을 쓰는 곳은 서울이라는 것이다.
 
제주에서는 주로 면세점 이용에 그치고 웬만한 쇼핑은 서울의 동대문과 명동 쇼핑몰, 백화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만 '원님 덕에 나발 부는' 형국이 되고 만 것이다.
 
이를 두고 누굴 탓 할 수도 없는 처지인 우리가 딱하다. 대규모 관광단을 유치해도 큰 이익은 서울에 빼앗기는 문제점이 이번 바오젠 투어단 유치에서 드러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직항 항공노선 확충은 물론 쇼핑몰 시설 등 돈이 되는 인프라 조성이 시급함을 모두 느끼고 있다.
 
명예도민증까지 받은 바오젠의 리다오 회장이 앞으로도 인센티브 투어를 제주에서 계속 진행하겠다고 사석에서 약속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음에도 알맹이를 서울에 빼앗기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관광객의 머리수를 세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피부에 닿을 만큼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도민들도 제주를 찾아준 바오젠 투어단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진심으로 이들에게 친절을 베풀었으면 한다.
 
이들이 좋은 추억으로 중국으로 돌아가면 이웃 친지들에게 제주를 홍보하는 사절 역할도 하겠지만 불쾌한 추억으로 돌아가면 우리에게 '독'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제주취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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