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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는 썰매를 타고 눈길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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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는 썰매를 타고 눈길을 달린다!
  • 남상식 기자
  • 승인 2012.12.28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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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상욱 세종특별자치시 재난방재과 재난방재담당
▲  김상욱 세종특별자치시 재난방재과 재난방재담당  
눈은 꿈을 꾸게 한다. 하얀 눈이 온 하늘을 꽉 채우며 포근하게 대지로 내려온다. 아이들이 좋아라 하고 눈은 뭉쳐 던지며, 눈사람도 만들며 뛰어논다. 이것이 내가 어렸을 때의 기억이다.

지난 13일 목요일 이다. 대전이 집이라서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는데 도로 표면이 약간 얼어 있어서 조심 조심 서행하여 반석역 쯤에 오니 남세종 IC 부근의 5% 고갯길을 못올라가서 차량들이 꼼짝도 못하고 있다.

길에 갇혀 꼼짝을 못하다 보니 갈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차량들이 조금씩 움직여 4시간여를 지나서 시청에 출근할 수 있었다. 지난 12월 5일 폭설 때의 일을 생각해 보면 세종시의 제설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걸 느꼈다.

대전시에서는 아침에 일어나 보면 대로에는 제설작업이 되어 차량통행에 지장이 없지만, 세종시는 하얗게 되고 얼어붙어 차들이 엉금거린다.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구현한다고 외치면서 눈 하나 제대로 치우지 못해 통행에 불편을 준다면 누가 명품도시라 할까?

명품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 시스템만 명품이기 전에 시민들이 먼저 명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눈이 많이 오면 신속히 제설작업을 해야 하지만 제한된 행정력만으론 주요도로 등 도로통행을 위한, 제한된 구역의 제설작업이 불가피 하므로 그 외 지역은 온 시민이 동참해야 제때의 제설작업이 가능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건축물 관리자의 제설 제빙 책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조치원읍 시가지에 대하여 시 공무원들에게 제설 담당구역을 지정하고, 담당구역 내 시민들에게 제설작업 동참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많은 눈이 온다고 한다. 산타는 썰매를 타고 상쾌하게 싱싱 달리는데 우리 시민들도 눈이 와도 미끄러지거나 다치지 않고 마음껏 다닐 수 있는 그런 세종시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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