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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대골·십자성마을’ 관광 코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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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대골·십자성마을’ 관광 코스 개발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2.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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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고 있는 동작구 성대골과 강동구 십자성마을을 오는 2014년까지 에너지자립마을 관광투어코스로 개발한다.

이는 서울의 성공적 도심형 에너지자립마을을 누구나 벤치마킹하고 싶어하는 세계적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함이다.

1일 시는 지난해 시가 에너지자립마을로 선정한 7곳 중 마을 주민 의지가 강하고 투어코스로 개발이 적합한 2곳을 세계적인 도심형 에너지자립마을로 조성, 관광 명소화 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가 선정한 에너지자립마을은 시범마을 2곳 ▴성대골마을(동작) ▴새재미마을(금천)과 일반 ▴둔촌한솔솔파크(강동) ▴십자성마을(강동) ▴방학우성2차아파트(도봉) ▴방아골마을(도봉) ▴돋을볕마을(성북) 등 총 7곳이다.

시는 앞서도 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하는 데 있어 숫자에 연연하기 보단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된 성공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투어코스로 개발되는 2곳은 주민들이 직접 투어코스를 짜고 시는 에너지 자립단계에 따라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한다.

에너지 자립단계는 1단계 최대한 아끼는 ‘절약실천활동’→ 2단계 새는 열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에너지이용 효율화’ → 3단계 ‘신재생에너지 생산’이다.

시는 성대골마을의 경우 ‘성대골어린이도서관→ 에너지특화거리(베란다태양광, LED가로등, 벽화 등)→ 도화공원(태양광,LED설치, 에너지체험 놀이기구)→ 도화주차장(LED조명)→상도초교(체험관, 태양광발전소)’로 이어지는 코스(안)이 나왔다.

동작구 성대골마을은 이미 어린이 도서관과 마을 내 학교를 중심으로 ‘성대골 절전소’ 활동을 시작해 에너지 절약을 넘어 생산단계까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마을로, 학교, 공원, 주차장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생산 활동들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성대골 마을은 에너지 절약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체험해 볼 수 있는 교육 과정으로 만들어 진행, 이를 인근 아파트 단지 등으로 전파해 에너지 절약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또 틈새 바람잡기 사업을 통해 건물의 단열을 개선하고, LED교체 등 에너지효율이 높은 시설을 설치, 꼭 필요한 에너지는 적정기술을 활용하는 등 절전 개념을 넘어 ‘발전’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에너지 자립 활동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주택단열 개선팀을 꾸리고, 노후주택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단열공사를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에너지 마을기업으로 연계해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강동구 십자성마을은 ‘십자성마을회관(체험관, 태양광설치)→ 에너지특화거리(베란다태양광, LED가로등, 벽화 등)→ 강동구민회관(옥상태양광)→ 강동홈플러스(벽면태양광, LED, 풍력발전가로등)→ 바이오에너지 체험농장 견학→암사역사생태공원(선사시대 체험)’을 코스(안)로 에너지투어와 인근 유적지 결합형으로 개발한다.

이곳은 베트남 참전용사들이 모여살고 있는 국가 유공자 마을답게 높은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에너지 저소비형 자립마을로 변화해 나가고 있는 곳이다.

현재는 완벽한 단합과 적극적인 주민들의 참여로 빠른 속도로 에너지효율화 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한 벽화 그리기 등의 행사를 통해 에너지 자립마을을 홍보하고 인근 주민들의 관심을 제고시키고, 에너지 시설 현장 견학 등을 통해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

올해 십자성 마을회관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에너지체험관을 조성해주민들에게 공개하는 한편, 강동 구민회관 옥상 태양광 및 LED거리와 연계한 에너지견학 체험·투어코스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에너지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관광코스로 개발되는 2곳 외에도 에너지자립마을로 선정된 5곳도 지난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에너지 사용 절감, 자립에 나서고 있으며, 시는 올해도 마을별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단열 개선으로 6℃ 정도 높아진 실내온도 덕분에 콘도에서 눈뜨는 기분으로 매일 아침을 시작한다는 주민들의 설레임이 담긴 마을, 금천 새재미 마을.

이곳은 올해 노후된 주택의 에너지진단과 효율화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그동안 이용률이 저조했던 마을 노인정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태양광 설치 및 패시브하우스로 변신시켜 주민들의 에너지 교육 및 주민 모임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주민을 대상으로 녹색가정 신청 및 참여가구 60개소에 대해 1:1 방문 에너지 실태조사와 에너지진단 서비스를 실시, 그 중 사회적 취약계층 10가구를 선정해 집수리 및 단열개선 등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진행했다.

처음으로 솟아오르는 햇볕이라는 의미를 가진 성북구의 돋을볕마을은 ‘에너지’라는 자칫 딱딱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를 재미있는 에너지 축제를 통해 10대 청소년들부터 50대 주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 중요성을 알려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돋을볕마을 에너지축제’를 통해 ‘절전하며 함께 만드는 공동체’라는 모토로 인간동력 체험, 자전거 발전기로 주스 만들기 등의 에너지생산 체험활동 및 에너지 자립마을 관련 각종 정보제공,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는 동작구 성대골의 모범사례와 새재미마을, 십자성마을 등 각 지역별 개성을 살린 다양한 에너지 자립마을의 우수사례를 유형별로 분류해 모든 마을공동체사업에 에너지 절감사업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과 홍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인근 녹색에너지과장은 “이번 7곳의 에너지 자립마을을 시작으로 공동체 문화를 기반으로 확산되는 에너지 절약과 생산 문화가 정착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서울시 도심형 에너지자립마을이 세계적 명소가 되면 국내 에너지자립마을 확산을 견인하고, 관광객, 일자리도 창출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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