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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연극 '바보 추기경' 원작 시청공무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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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연극 '바보 추기경' 원작 시청공무원 화제
  • 서정용
  • 승인 2011.10.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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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 현미혜씨 김수환추기경의 삶 그리는데 열정 쏟아
▲제주시청에 근무하는 현미혜씨
국내 및 미주 공연으로 인기를 모은 화제의 연극 '바보 추기경'의 원작자가 제주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사실이라는 알려지며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2주기를 맞아 국내 처음 무대에 올려진 연극 '바보 추기경'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6개 대도시에서 총 137회 공연에 3만5000명이 관객을 끌어 모은데 이어 9월에는 미국 LA와 뉴욕, 워싱턴까지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오는 21~29일 제주에서도 공연을 앞두고 있다.
 
가톨릭이란 종교적 색채에도 불구하고 무신론자인 일반인이 봤을 때도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 연극이 제주무대에 오르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 이유는 이 연극의 원작자가 제주의 여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시청 세무2과에 근무하는 현미혜씨...그녀가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극본화 하게 된 것은 문화선교를 꿈꾸며 imd가톨릭문화기획을 결성한 동생 현요안 신부가 어느 날 김 추기경의 관련 자료를 들고 와 극본을 써달라고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현미혜씨는 지난 2008년 뮤지컬 ‘IMAGO DEI(하느님의 모상)’을 통해 작가로서 그 역량을 이미 인정받았다.
▲ 바보 추기경 연극 한 장면

     
하지만 경험이 일천하고 신앙심 또한 부족하다고 스스로 여기는 입장에서 성자로 추앙받는 故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감히 쓴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꿈도 꿀 수 없는 처지에 감히 무슨 자격으로...바쁜 업무를 핑계로 사양할까"했으나 김 추기경의 일대기를 통해 그가 국민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선종한 후에도 계속 이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하느님의 주신 은총이라 여기고 작품에 전념했다고 한다.
 
그녀는 작품 쓰는 동안은 평소 즐기던 신문, 뉴스, TV 등과도 담을 쌓았다. 경쟁 일변도로 변해가는 이 세상에서 세상의 이치와는 다른 스스로 밥이 되는 삶, 만인의 밥으로 살고자 했던 김 추기경의 모습을 올곧게 담아내고자 진력을 다 쏟았다.
 
이처럼 제주의 딸이 그려낸 '바보 추기경'이 전국 대도시와 미국 공연에 이어 작가의 품으로 돌아와 고향무대에 오르게 돼 그녀는 요즈음 설레인다고 했다.
 
그녀는 천주교가 한국에 처음 들어온 시기에 박해 받았던 최초의 순교자들의 삶을 담아낸 극본을 준비하고 있다. 종교적인 것뿐만 아니라 특히 한국의 정치 문화적인 면까지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작품이 어떤 모습으로 탄생될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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