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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문가, 4대강 비판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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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문가, 4대강 비판 논문 발표
  • 김신애
  • 승인 2011.10.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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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하천전문가들이 4대강사업을 비판하는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한스 베른하르트 교수(Hans Bernhart. 칼스루에 대학)와 미국의 맷 콘돌프 교수(GM Kondolf. 버클리대)는 각각 9월과 8월 논문을 발표해 4대강사업의 환경 복원 효과를 부정했다. 
 
베른하트교수는 <하천공사 연구. 대한민국 4대강 사업>논문에서 “(4대강) 파괴 현장을 보면서 ‘환경을 위한 사업’이라고 강변한다면, 강이 지닌 자연스러운 삶의 조건과 그 변화로 인해 예측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완벽한 무지의 소치”라며 “4대강 사업은 ‘건설업계를 위한 사업’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베른하르트교수는 “준설 과정에서 투수층 저층대에 서식하는 생명체가 말살됐다”며 “강을 운하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면 홍수 위험까지 배가된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콘돌프 교수도 <녹색뉴딜, 준설과 댐 건설: 대한민국의 4대강 ‘복원’사업>논문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준설 관련 작업이 많이 진행되던 1960~1970년에는 준설의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중요 문헌이 많다”며 4대강사업으로 홍수를 예방한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홍수 방어를 위한 표준적 방안은 홍수를 예방할 지역 상류에 댐을 만드는 것인데, 하류에 댐을 만드는 사업이 어떻게 홍수를 제어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가 분명하게 내세우는 논리는 주어진 공간에서 물의 양이 많아지면 수질이 좋아진다는 것”이지만 “보(댐)로 막힌 강은 흐르지 않으리라는 점을 간과했다”면서 수질악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베른하르트 교수와 콘돌프 교수의 이번 논문은 4대강 국민소송 재판에 증거로 재출됐다. 베른하르트 교수는 지난 5월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에게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시사오늘=김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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